♥~청향의 수다방~♥/대구경북맛집

스님짜장(웰빙짜장) 맛봤어요

진여향 2006. 10. 22. 15:22

보덕화 보살님네랑 두집이서

경산으로 해서 운문가는 길을 따라

슬슬 가면서 도꼬마리도 따고

 

전에 50대 불자방에 지혜심님이 올려놨던 스님짜장면 먹어보자며

청도 동곡을 향해 갔지요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며 봐도 도꼬마리는 보이지 않고

곱게 물든 단풍이 눈길을 사로잡네요

 

짜장면을 먹고 나면 도꼬마리가 눈에 보일거라며

일단 뱃속 중생부터 구제하자며 동곡을 향해서 속도를 내는데

이정표도 없는 갈림길이 딱 버티고 있네요

 

위로 갈까? 아래로 갈까? 생각할 틈도 없이

차는 윗길로 진입을 해 올라가며 보니

아랫길이 동곡으로 가는길이지만

꼬불꼬불 산길에서 턴을 할수가 없어 앞만보고 가다니

 

한눈에 들어오는 운문댐과 곱게 수놓인 단풍이 황홀경을 연출

아~ 이걸 보려고 이리로 올라왔구먼

 

많이 둘러 운문사 입구를 지나 동곡에 도착했지만

용천 휴게소는 보이지 않아 강남반점에 전화를 했더니

대구경산 가는 방향으로 오라네요

 

가슴 뻥뚫리는 듯한 장관을 구경하는 대신

우린 많이 둘러 되돌아 가야했지만

먹는걸 포기할 공심이가 아니져

 

동곡에서 경산가는 길로 조금 올라가니

왼쪽으로 용천휴게소 버섯짜장이란 글자가 보이네요

(경산서 오면 동곡 못가서 오른쪽에 있음)

 

원래는 스님짜장으로 해 놨었는데 혹여라도 스님들께 누가 될까봐 버섯짜장으로 고쳤답니다

 

짜장면이 나왔는데

너무나 예쁜 연두빛 면에 여러가지 버섯을 넣은 짜장

한젓가락 입에 넣는 순간 된장냄새도 약간 소~올솔

으~음 맛있다! 음 맛있다~~ 하며

게눈감추듯 면한그릇 뚝딱하고 나니

주인 보살님 후식 커피를 주시네요

 

커피를 마시다가

에고야 아까 면 사진한장 찍을껄~~~~

먹는데 눈이 어두워진 공심이 그생각이 이제사 나네

그렇다고 다시 한그릇 먹을수도 없고 우짜꼬

 

울서방님 그럼 빈그릇이라도 찍어라 해서 찍은 것이

 

보통의 짜장면은 먹고 나면 뒤가 느끼한 것이 자꾸 배가 불러오는거 같은데

스님 짜장면은 뒷맛이 억수로 깔끔하더라구요

각종 약초로 육수를 내서 만드는 짬뽕도 있다는데 다음에 또 가면 맛봐야지요

 

 

주인 보살님 스님짜장면에 대해서 이야기 해 주시네요

절 같은데 단체로 주문을 하면 재료 준배해 가서 만들어 드리는 것은

전국 어디든 다 가신다네요

식당에서는 개별 배달은 않고 찾아오는 손님만 받는답니다

 

 

 

 

근처에 운문사 불령사 적천사 덕사(떡절) 등

여러 사찰이 있어서 다녀 가시는 길에 들러 보면 좋을 듯 합니다

 

청도 금천면 동곡리 용천 휴게소 안

강남반점 054 - 373 - 1569

 

청도 군청에 전화를 해도 자세하게 안내를 해 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