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수험생도 없는 내가

진여향 2006. 11. 13. 16:55

일욜 아침일찍 갓바위를 가는데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가는 길은 조용하니 평소와 다름이 없는데

갓바위 부처님 전에 참배하러 올라서니

 

우리나라 사람 다 갓바위로 오셨나??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발디딜 틈도 없네요

 

우린 갓바위 가면

노천법당에서 기도하지 않고 아래 삼천불전으로 가니

조용한 분위기 속에 기도하기 딱 좋더라구요

 

절 300배 하고 다라니 108독을 하고선

해우소를 갔다 왔더니 삼천불전에도 사람들이 서서히 몰려 들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뒤에 앉아 다라니를 하면서 보니

 

자리도 좁고 좌복도 부족한거 같은데

울 앞에서 부부가 열심히 절을 하는데

 

거사님은 절을 할때마다 좌복이 조금씩 뒤로 밀려나와

좌복하나만큼 뒤로 밀려나면서도 계속 절을 하시는데

밀려내려온 만큼 앞에 공간이 있으니

어느 보살님 그 앞을 공간이라고 들어서서 절을 하는데

앞에서 절하는 보살님 엉덩이와 뒤에서 절하는 거사님 머리가 부딫칠거 같으니

거사님 옆으로 조금 비켜서 절을 하시니

옆에 조금 공간 생긴다고 다른 보살님 자리잡고 절을하고

절이 다 끝나갈거 같은 사람보고는 좌복달라고 대기하고 서 있는 사람도 있으니

 

수험생도 없는 내가 자리 차지하고 있기는 미안해서리

슬며시 좌복 내어 드리고 나왔지요

 

수험생 부모님들 이렇게 온 정성 다해서

부처님전에 기도 올리는거 보면서

 

수험생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수 있기를

기원드리고 내려왔답니다

 

내려오면서 보니

갓바위로 가는 길에 차가 얼마나 밀리는지

우린 일찍 갔다 오길 잘했다며

저렇게 막혀서 차안에서 기다리는 사라들 맘은

얼마나 조급할까 싶네여  

 

우리 불자님들

평소에 기도해서 저축 좀 해 놓을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기도 저축하는 은행은 없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