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이젠 좋은 쪽만 보렵니다

진여향 2006. 11. 26. 15:01

어제 새벽 갓바위에서 내려와

두부를 먹으면서 남편을 건너다 보니

나 만나 살아오면서 많이도 변했구나 싶네요

 

이십년 넘게 살면서

많이도 부대끼며 각자 목소리로 살아온 날이였고

 

지난날 내게 잘 해준것도 많았는데 그건 다 잊어버리고

나 서운했던거만 줄줄이 꿰고 있던 내 머릿속을

지금부터 하얗게 지우고 깨끗이 비우렵니다

 

앞으로 부딪칠땐 내가 먼저 숙이고

안좋은 것이 보일땐 두눈 질끈 감고

보듬으며 좋은 모습만 보면서 살렵니다

 

친구 남편 아픈걸 보면서

서로 건강하게 함께 존재한다는 그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소중한 삶인고 축복된 삶인지

그 무엇을 한다해도 건강하다는 증거라 생각하면

못봐줄게 없을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