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선 수행 ①
올바른 선(禪) 수행 – 좌선하는 방법
우리가 선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막막한 것은 어떻게 앉아야 하고
어떻게 숨쉬고 하는 구체적인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공안(公案, 화두話頭)을 접할 때의 태도나 참구하는 방법,
정진(精進)의 추이에 따른 경계등 다양하다.
여기에서는 좌선의(坐禪儀)를 이야기하고, 간단하게
공안(公案)을 대하는 태도와
간화선(看話禪)이 나오는 사상적 배경을 짚어보고자 한다.
1. 좌선의(坐禪儀)
좌선을 할 때는 그 기초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뿌리가 깊을 수록 나무가 잘 자라듯이
기본적인 좌선의 법식을 갖추는 것은
꼭 필요한 기초를 배우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는 한국불교에서 널리 인정되는 좌선의에 대하여 쓰고자 한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여러 선원(禪院)에서는
南宋 휘종(徽宗)때 종색자각(宗??慈覺)선사가 지은
좌선의(坐禪儀)를 규범으로 하여 좌선하고 있다.
이 좌선의는 간략에 치우친 감이 있기는 하나
좌선방식의 골격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아함경 말씀과 천태지관과 백장청규를 토대로 하여
좌선의 전통적인 격식을 집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서는 자각선사의 좌선의를 기본으로 보고,
호흡법에 대하여 부연해서 알아보기로 한다.
종색자각선사의 좌선의를 분석해 보면 좌선의 기본법칙 열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큰 원을 발하는 것(誓願),
둘째는 모든 인연을 놓는 것(捨緣),
세째는 음식을 조절하는 것(調食),
네째는 잠을 조절하는 것(調眠),
다섯째는 처소를 선택하는 것(擇處),
여섯째는 몸을 조정하는 것(調身),
일곱째는 호흡을 고르는 것(調息),
여덟째는 마음을 고르는 것(調心),
아홉째는 마장을 판단하는 것(辨魔),
열째는 두호하여 지켜나가는 것(護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