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 소리에 날아간 다라니

낮에는 갓바위에서 백팔독 했지만

저녁에는 다동스님 숙제 사경하느라 못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숫자를 못채우고 잤다

 

꿈속에서

열심히 다라니를 굴렸다

 

신나게 돌돌돌 굴러가는데

천둥번개치는 소리에

화들짝 깨고 보니

옆에서 자고 있던 남편 방구소리

 

아고 깜짝이야

츠암나 꿈속에서 하는것도 어찌알고

방해를 하네 그랴

 

암만 생각해도 신통방통하게 잘 굴러 가고 있었는뎅

아쉽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