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쬐끔 나아진거 같네

진여향 2007. 3. 13. 20:03

복지관 봉사 하는 날

시간하나 칼같이 지키는 우리팀 열시전에 도착

오늘메뉴 북어미역국 계란찜 도라지무침 김치

 

준비할 재료 간단해서 좋고

아무리 많은 량이라도 자신있게 할수 있을거 같은데

오늘은 주부9단 솜씨가 발휘될려나?

 

미역 물에 불려 팍팍 치대며 씻어서

북어랑 참기름 넣고 달달 볶아

보덕화 보살님 미역국 끓이고

 

도라지 씻어 건져서 설탕 설설 뿌려 쓴맛이 빠질 동안

 

계란 세판 90개 깨 놓고는

저번에 물을 얼마나 부었더라?

아홉그릇은 아홉그릇인데

한판에 아홉그릇인지 세판에 아홉그릇인지 헷갈리넹

모두들 헷갈려 일단 아홉그릇 붓고 들여다 보고 있는데

깜빡이는 공심이

한판에 아홉그릇이였던거 같다 더 부어야 한다고 해서 세그릇 더 붓고

태경이 엄마 휘휘 저어보며 아~쪼매 뻑뻑할거 같아 더 부어 그래서 세그릇 더 붓고

파 넣고 봉지 봉지 담아서 끓는 물에 넣고서 찜을 했지욤

결과는 연두부 수준 그래도 맛은 있네요

 

확인결과 세판에 아홉그릇이 맞네

 

도라지 한번 헹구고 

남아도는 당근 채썰어 넣고

마늘 고추가루 고추장 물엿 설탕 소금 참기름 통깨로

양념을 해서는 크다란 다라이에 놓고 박박 치대가며 무쳐놓고

오늘은 밥도 세솥 제대로 됐으니

 

우리끼리 제대로 된거 같다며 맛있다며 하하호호

밖에 할머니 할아버지들 드셔보시고 맛있다 해야지 우리가 해서 될일이 아니네

 

보덕화 보살님이

오늘 요구르트 300개 보시한게 소문이 났는강

점심 드시러 오신 어르신이 백오십명은 더 되는거 같아

정신이 하나도 없네

 

오늘 반찬 모두 바닥나 우린 미역국 제대로 먹도 못하고

요구르트도 바닥나고 한바탕 전쟁을 치룬 느낌

 

도라지 무침은 맛있다고~ 맛있다고 좀 싸 달라는 할머니도 계시고

계란찜이 조금 무르긴 했어도 오늘은 성공했네요

 

할머니 할아버지 담에는 더 잘 할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