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 정암사
남편 어제 숙직하고 조금 일찍 들어와서
갓바위를 갈까 명적암을 갈까 하다가
여여심보살님 얼굴도 볼겸 칠곡쪽으로 가자며
유학산 도봉사를 가다가 저번에 지나오면서 봤던 정암사가 퍼뜩 머리에 떠올라
안가본데 가 보자며 정암사를 갔지요
시골길 2키로를 꼬불 꼬불 돌며 올라가니
산으로 뺑 둘러싸여 아늑한곳 고향 같은곳
법당으로 가니 스님께서 문을 열어 주시며 법당이 이렇습니다 하시네요
보통 절에 가면
누가 오든지 가든지 신경쓰는 이 없고
오는 이도 가는 이도 거의 없으니 사람 만나기도 쉽지 않은데
스님께서 문까지 열어주시니 놀랍고 황송해서.........
우선 우리 할 기도를 했지요
기도를 하고나니 스님께서
"차 한잔 하고 가세요"하시면서 차를 주시는데
스님 법문을 들으며 마음이 어찌 그리 편안해 지던지요
저는 정암사에 대해서 대현스님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오늘 갔는데
작년에 남편직장 법우회에서 대흥사 갈때 차 안에서 들었던 법문이
대현스님 법문 테이프였다고 남편이 말하더라구요
문을 활짝 열어놓고 우리 눈높이에 맞춰
법을 베풀고 가까이 다가 가려고 하시는 스님
오늘 법문 테이프를 주시는데 보니
전 동학사 강사스님이셨고 영남불교대학에서 금강경 강의도 하셨다는 대현스님이시네요
전에는 제가 어디를 갔다오면
법문을 듣고 그대로 올렸었는데 암말 안하니
오늘은 어떤 법문을 들었을까 궁금하시죠?
궁금하시면 정암사로 한번 가 보세요
일단 마음 편안하게 해 주시는 분위기가 첫번째 법문이구요
가뭄에 단비 내리듯 재미있게 일상을 말씀하시는 생활법문 속에
끄덕끄덕 하며 웃다 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앉아 있게 됩니다
법문 테이프 받아 들고 나오는데 부추까지 싸 주셔서
부추 받으면서 너무 좋아하는 저를 보고
보살님은 법문 테이프보다 부추가 더 좋은가봐요 하시는데
네 부추는 입이 즐겁고
법문은 귀가 즐겁고
법문 테이프는 마음이 즐겁고 넉넉해 집니다
테이프 저 듣고 난뒤 다른사람들께 돌려가며 듣겠습니다후후후후
성불하십시요()()()
정암사 가는 길
대구에서 5번 국도를 따라 칠곡을 지나 가다보면
다부 못가서 좌측으로 백운산 정암사란 표지판이 조그맣게 있답니다
칠곡군 동명면 가천리 T : 054-977-9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