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7. 5. 26. 08:25

절에 갔다 오면서 생긴 일화

 

스님께서

절마련하고 처음맞이하는 부처님 오신날이니

해인사로 안가시고 절에서 주무시며

아침 도량석도 쳐야겠다고 하셨단다

 

무슨소린지 못알아 들은 초보보살님

내려 오면서 도랑은 와쳐요

도랑이 어딨어요

 

옆에 있던 청암거사님 얼른 받아서

차들어가는 입구에 도랑 있자너요 가제 잡을라고

 

가제 잡아서 우얄라꼬

 

우리 청련보살님 한마디

우야긴 잡아서 상단에 올릴라꼬 그라지

 

알아 들은 사람 한바탕 웃고

못알아 들은 우리보살님 어리둥절 절에 가제도 올리나????

 

초파일 행사 마치고 내려와

한잔 하면서 이 얘기가 나왔다

 

이제사 알아들은 보살님 웃으면서

도랑쳐서 잡은 가제 어데 올렸어요 안비던데요

 

보덕화 보살님

안비더나 상단에 과일뒤에 가제 올렸는데

 

못봤는데요 담엔 잘비는데 올려요

도랑쳐서 가제 잡느라 힘들었는데.......

 

또 하나

황토방에서 천진보살님 일주일만에 등팔았는얘기를 했었는데

 

오면서 차안에서

보살님 진짜 대단하시다 능력있다

아까 등팔았는 얘기를 해서 보살님 발을 보니 진짜로 통통하고 넙적하니 마당발이데

 

천진보살님 언제 내발까징 봤더나

 

등얘기 할때 얼른 발부터 봐지던데 뭘

 

보덕화보살님 으이구 내발도 마당발은 마당발이다 근데 등은 못팔겠더라

 

에~이 그발은 마당발이 아녀 그냥 넙적발이지

발얘기 하지말자 내발은 발도 아녀 마당발도 넙적발도 그렇다고 잘생긴 칼발도 아니다 뭐

 

후후후후후

 

우린 그렇게 또 웃음보따리를 풀었다

 

근데 암껏도 모리고 따라와서

황토방이 좋아 자기들끼리 남아서 찜질하고 내려온 진여행보살님네

일욜에 또 따라 가고 싶단다

우짠디요 황토방 재미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