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짜투리 시간 활용해서

진여향 2007. 6. 4. 08:08

친구들과의 곗날인데

낮시간을 맞추기가 쉽지않아 어제는 여섯시에 만나기로 하고는

낮에는 애들과 등산을 했다

 

베낭에 짐이 많든 적든

베낭은 자기몫이다 생각하고 둘러메고 나서는 아들

운동이라곤 전혀 안해서 항상 비실비실 저만큼 뒤쳐지는 딸

나도 산을 잘타는건 아니지만 딸 챙겨 델꼬 가자면 속터진다

안간다고 빼지 않고 따라 나서주는것만도 고맙다고 해야하나?

 

중간도 못가서 물병을 지팡이삼아 짚고서 엎드려서 나여기서 기다릴께 갔다와~

야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첨부터 안왔으면 모를까

도중하차 하면 두고두고 찜찜하니 쉬엄쉬엄 가자

 

올라갈땐 그렇게 힘들어 하더니

내려올땐 아들과 조잘조잘 얘기해가며 뛰어가며 잘도 내려온다

 

왜그리 빨리 내려오냐니까

"배가 고파서 빨리 밥먹을라고" 둘이서 합창을 한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지나 있다

 

내려와 냉면을 먹으면서

일주일에 한번은 산에 가고

다리 힘올려서 금오산 정상에 올라보겠다니

아들이 누나도 등산복 바지 사줘요 한다

그래 바지 신발 사줄테니 일주일에 한번 간다는 약속은 지켜라

딸도 알았단다

 

주말에 가까운 산 타면서 절에가고

한달에 한번은 가족 나들이를 하자고 했는데

우리가 지킬수 있을지......

 

다른집 애들은 같이 안다닐라고 한다는데

우리 애들은 지들이 같이 가자고 하니 고맙고 기특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