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고장이라 할지라도 우리에겐 영양가 있는 것
진여향
2007. 8. 14. 10:07
비가 퍼붓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계추날이니
다섯집이 수도암을 갔다
가는길에 계곡이 좋은데 비가 와서 황토물인데도 발담가 보고 싶다며
맑은날은 너무 좋겠다며 다음에 한번더 오자네
식당에서
거사님들 아무때나 시간될때 마음 내키는 사람은 삼천배 도전해 보자며
장소에 대해서도 예불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수 있는곳으로
여기서 하자 저기서 하자 산중의 사찰로 가자
안할사람은 등산이라도 하다가 마지막 시간에 같이 마치자 의견들이 분분하고
혹시 삼천배가 안되면 시작은 각자 하더라도
백팔배를 하든 천배를 하든 함께 끝낼수 있게 마지막 회향을 같이 하는 방향으로 생각해 보잔다
마지막까지 결론을 내리지는 못하고 생각해 보자고 하고 헤어졌다
우리는 하하 호호 웃으며 계획세우느라 몰랐지만
우리의 대화 내용이 남들에게는
고장난 스피커에서 나는 소리처럼 귀에 거슬렸을지도 모른다
스피커만 고장이 난게 아니라 오디오도 고장이라 볼륨조절이 안됐던거 같다
혹시 옆에 기독교인이라도 있었다면
미친~~똘끼부리고 있네 이랬을지도.......
그래도 우리는 아주 영양가 있는
계획이 실천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얘기를 했을 뿐인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