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포실포실 감자맛 넉넉한 야채찜닭
요번 말복엔 그날이 말복인줄도 모르고 남들하는 이야기 듣고 말복인줄 알았어요
세월이 어찌 가는지 모르고 사는 어둔한 비바리는 그날 저녁 퇴근과 함께 부랴부랴 마트에 들러서
손질된 닭한마리 사들고 와서 야채찜닭을 하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평소 야채찜닭을 무지무지 좋아하지만 먹을사람이 없는 관계로 늘. 손부쳐 장만하기가 쉽지않은 요리예요..
이런 음식은 넉넉하게 만들어서 4`~`5명이 둘러 앉아 맥주도 한잔 하면서 손에 들고 뜯어 먹어야 제맛이걸랑요`~`
찜닭속에 들어있는 감자를 유독 좋아하는지라 감자를 듬뿍 넣고 닭고기는 2/3 마리만 넣었어요..
그리고 야채칸에 있던 야채들 꺼내서 처리하기로 했답니다. (당근. 대파, 팽이, 청경채....오이도 있으면 좋은데....)
그럼 재료부터 살펴볼까요?
당근 1개, 대파 1대,당면 한줌요`~~
나물해먹다 남긴 청경채가 몇개 남아 있어서 꺼내고..
팽이도 한팩 있네요..이것도 넣어봐? 첨인데....ㅎㅎㅎ
괜찮아요..뭐 어때요...야채들이 많이 들어간걸 좋아하는지라 넣어보기로 했어요```
당근은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서 동글동글 모서리를 다듬어 줍니다
이래야 맛이 잘 배고.. 저을때 다른 재료랑 부딪힘이 덜해서 모양이 상하지 않아요`~`
헉~~`
감자가 무려 9개나 되는군요`~
히`~~~
감자도 껍질을 벗겨서 소금탄 물에 반정도 익게 삶아 줍니다..
처음부터 넣고 요리를 하면 부서져 버리거든요...
반드시 소금을 넣고 삶아주세요`~`반만 익히는 거에요```
당면도 물에 불렸다가 아주살짝 삶아 건져서 찬물에 헹구고..얼른 간장 1큰술 넣고 무쳐둡니다..
토막낸 닭은 잘 씻어서 팔팔 끓는 물에 백포도주 2큰술 넣고 데쳐냅니다.
그래야 기름기가 빼지고 맛이 담백하면서 혹여 남아있을 불순물도 제거가 됩니다..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치고 본요리로 들어가 주세요```
자~~~
이제 재료준비가 다 끝났네요
본요리는 간단해요..
볼이 깊은 찜기에 닭과 당근 그리고 반익힌 감자를 먼저 넣어서
물은 감자가 잠길락말락 할 정도로 붓고 뚜겅 닫아서 끓이듯 익힙니다..(10분정도)
이어서 양념을 넣어주세요`~~
***양념하기***
매실원액 1큰술, (없으면 통과) ,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간장 5큰술, 국간장 2큰술 후춧가루, 생강가루 1큰술, 와인 (마주앙) 3큰술 ,
유기농 황설탕 1큰술, 꿀 1큰술 ...
이렇게 넣어주시는데...
간장 간은 처음부터 세게 하지 마시길요..
졸여가면서 국물맛을 중간에 다시한번 점검해 보시기 바래요.
처음부터 간을 강하게 하면 어쩔도리가 없거든요...
간이 심심하면 당면넣기전에 간장을 중간에 더 넣어주시면 됩니다..
국물이 잘박잘박 졸아들고 맛이 배여들면 서서히 마무리를 합니다.
팽이와 대파..간장에 살짝 무쳐둔 당면...청경채도 넣어주세요..
살금살금 저어주거나 국물을 끼얹어 주세요
이때는 나무로 된 도구를 이용해야 감자가 부서지지 않아요...
잘목하면 감자가 다 망가지지 조심조심` 저어줍니다..
국물은 약간 넉넉하게 남아 있어야 나중에 촉촉해서 좋아요
금세 당면이 불어서 국물은 없어져 버리니 당면넣기전 국물상태를 잘 봐 주시기 바랍니다.
와`~`
보기에도 먹음직스런 야채찜닭이 다 되었어요`~
전 당면이랑...저기 감자를 많이 좋아해요``
밥없이 감자만 몽땅 다 먹었다는..ㅋㅋㅋㅋㅋ
우앙~~~
보들보들한 당면좀 봐요`~~
먹음직~~`
전 감자만...얌얌~~~~
감자가 포실포실 정말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