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가족 사찰순례 은해사 운부암

진여향 2007. 8. 19. 20:35

이렇게 더운날은 집에 있는게 최고겠지만

온가족이 가끔은 나들이 하기로 했으니

어디로 갈까?

 

청도쪽으로 갈려고 하니

앞산순환도로 상동교 근처부터 정체가 되니 안되겠다 싶어

은해사 중암암이나 묘봉암 가자했는데

가본곳 보담은 안 가본곳으로 가자며 운부암을 가기로 했다

 

운부암으로 가는 입구 차량출입금지란 금줄이 쳐 있다

걸어가기에는 먼 2.5키로여서 차가 들어갈수 있는곳으로 가자는데

 

안돼~~ 오늘은 운부암이다 운부암!

 

많이 걸어야 하는데?

 

그래 한 삼백배 한다고 생각하고 걷지 뭐

 

애들은 입이 댓발은 나온다

 

저수지를 돌아 걸어 가는데 얼마나 시원하던지

첨에는 너무 좋다를 연발하며 걸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걸어도 걸어도 끝은 보이지 않고 온몸에 땀은 삐질삐질~~

근데 차가 한대 쌩쌩 올라온다

 

옴마나! 차량통제라는데 어떻게 올라온디야

우리만 곧이 곧대로 너무 순진했나봐 차들이 들어오네

 

날씨가 더워서 그렇지 가는 길은 걷기에 딱 좋은 길

거의 산 정상부분에 아담하고 아늑한 운부암이 버티고 있다

선원에 스님들 정진중이라 차량 통제라고 하지만

주차장에는 차들이 많이 있다

 

법당에 들어가 많이는 못하고 절 108배만 하고 나왔다

 

내려 올때는 찻길이 아닌 산길을 택해서 내려 오다가

계곡에 발 담그고 쉬는데

물이 냉장고 물보다 더 찬거 같아 정신이 번쩍

절하며 흘린땀 때문에 축축하던 옷 한순간에 마른다

물은 또 얼마나 맑던지.....

 

하안거 해제하고 나면

다음에는 차로 올라갈수 있을거라며 다음에 또 오잔다

아니지 오늘 차로 휑하니 올라 갔으면 못느꼈을 것들

차량통제된 덕분에 호젓한 산길을 우리끼리 오붓이 걷고

땀흘리며 걷는 시원함을 맘껏 맛보고 좋았지 않나 했더니

그래도 걷기는 멀단다

 

옛날에는 이정도의 거리는 매일 걸어서 통학했다

요즘은 다들 너무 편한것만 찾는거 같아~~

 

사진은 바람부는 산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