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7. 9. 10. 21:56

절에서 뒷자리에 앉아 기도를 하다보면

앞사람의 절하는 다양한 모습을 보게된다

 

기도하는 사람이 많은 곳에서 보면

조계종에서 통일되게 가르치는 절하는 자세가 있지만

배워서 한다고 해도 하나같이 똑같진 않고

절하는 자세 맵씨 손동작 모두가 제각각

 

일어설때

손을 코보다도 더 높이 당겨 올리는사람

가슴께에 곱게 모우는 사람

아예 축 늘어뜨리는 사람

이마 위까지 올려 하늘 높이 찌르는 사람 등

손이 모두 제각각이다

 

그리고

사람들 뒷모습이 척추뼈가 휘어 있어보이는 사람이 꽤 있다

절할때 엎드려 앉으면서

왼발을 위로 포개놓으면 두발이 몸 중간에 놓여지는게 아니라

오른쪽으로 약간 치우치는 사람이 많다

혹시 그런자세로 오랫동안 절하다 보면

몸의 균형이 어긋나 통증을 유발할수도 있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가끔은 자신의 절하는 모습을 점검해 볼 필요도 있겠다 싶어

나 절하는 모습은 어떤가 생각해 보며  절을 해 보니

정식으로 하면 가슴께로 모으면서 가슴과 손사이에 주먹하나 들어갈정도 거리를 두라고 하지만

연속적으로 할때는 일어설때 손이 입 가까이 까지 올라가는거 같다

 

어떤 자세이면 어떠랴

거기에 깃든 각자의 정성

마음 가짐이 중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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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평생을 살거나 다닌다해도 법을 깨쳐 마음 밝히지 못하면

도량내에 평생을 뿌리내려 사는나무와 바위에 다름없음을 생각해

시비에 휘말리지 말고

모양 만드느라 애쓰지 말며

다른 사람의 삶에 호오를 논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바로 보고 법을 깨닫도록 정진하여 가십시다

 

부처를 보려거든 법을 보라

법을 보는 이가 부처를 본것이라 하시는

부처님 말씀 머리에 새기는 날입니다"

 

  -원효사 스님 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