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나홀로 삼천배 (6)

진여향 2007. 10. 7. 08:17

삼천배를 할려고 작정하고 있는데

지영씨 봉정암 간다고  4일 5일 곱배기 해 달란다

봉정암 간다는데 안된다 할수도 없고 해준다고는 했는데.........

 

반나절 하다가 종일을 이틀씩이나 하니

허리도 뻐근한거 같고 다리도 아픈거 같고 

이래가지고 삼천배 하겠나 싶기도 하지만

 

남들은 매일도 하는데 이틀 종일 했다고 못하랴

그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해 보자

 

어제 오전근무 마치고 바로

영남불교대학으로 가서는 점심공양하고

절을 하는데 시작부터 허리도 당기는거 같고 다리도 아픈거 같고

시작부터 힘든다는 생각이 든다

 

내 삶의 무게가 이만큼이였던가

내 아픔보다는 다른사람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 사람이 됐으면.........

이 절을 하면서 나의 모든것을 내려 놓게 하소서

 

누구랑 같이 하면 쉴때 이런 저런 이야기들 할건데

혼자서 하니 쉴때는 간식이나 챙겨먹고 자동으로 묵언이 되니

내안을 들여다 보는 기회가 되는거 같기도 하고

좋은점이 있기도 하다

 

별로 쉬지도 않고 했는데

여섯시간 오십분이나 걸렸다

혼자서 하니 절속도가 빠른지 늦은지 생각이 없었나?

 

지금까지 삼천배 중에서 이번에 젤로 힘들은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