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피부 깨끗한 사람은 이해를 못하겠지만
진여향
2007. 11. 18. 07:32
수요일 절에가는 곗날인데 화요일날 낮에
지영씨 낼 우리 갓바위가자 하길래
좋아~좋아~
그람 조여사한테 갓바위가자고 전화한다
알써 준비하고 갈께
근디 조여사 전화와서는
지영씨 갓바위가자는데
지난 일욜 갓바위 가다가 열받아 죽는줄 알았다
낼은 더 복잡할지도 몰라 시내 가까운 절로 가자
좋을대로 난 아무대나 다 좋아
(준비도 없이갔두마 밤새 맘이 확 바꼈는가 갓바위로 가자네)
뭣이여? 모자두 없구 신발도 가방두.........안돼~~~
에이 괜찮아 간다~~
우~~C 그람 어제 왜 전화했어 암말 안했으면 지영씨 말듣고 갓바위갈 준비 해 왔을거인디
그냥 가면 되지 뭘그래
자기처럼 깨끗한 피부는 이해못하겠지만
나처럼 얼굴에 잡초가 많은사람은 모자 안쓰고 그냥 나가면 햇빛이 날 잡아 먹는단말이여 안돼 못가
(내 마음에 잡초가 무성하듯 얼굴에도 무성한 잡초가 좌~~악 깔려있다)
옆에서 성순행님 한마디 거든다
그래 팔공산으로 가더라도 안걷는 곳으로 가자
해서 갓바위 뒷길 가는곳에서
칼국수 한그릇 먹고는 다시 차를 돌려 도림사를 가면서
우리나이에 못할말이 뭐가 있냐며
씨잘데기 없는 소리로 차가 뒤집어질라 할만큼 하하호호
절에가서 기도는 병아리 눈물만큼 하고
그래도 절에 갔다 왔다고 기도하고 왔다고 말하는 우리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