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7. 12. 11. 19:56

지난 일요일 모두들 김장했다길래

화요일 봉사 가는 날 한집에 네쪽씩 가져 오라했더니

오늘 두쪽씩 가져오고 수행심 보살님 사과 한가방 가져왔다

 

태경이네는 세시간 절이고 몇시간 물빼고 담았다고?

딴집거는 다 안먹어봐도 되지만 태경이네꺼는 꼭 먹어봐야겠다며

가져오라고 해도 눈도 꿈쩍 않고

먹어보고 맛있으면 자기도 따라할라 그러지? 하면서

그냥은 맛 못보여 주겠단다 이긍

 

오늘 복지관에서 불고기와 도라지볶음 등

국과 밥 반찬 모두 모자라서 한바탕 전쟁을 치렀다 

 

공공근로자가 하루할 량의 고기와 쌀에서 덜어 낸것도 모르고

그냥 했는데 오늘 평소보다 사람이 많이 왔으니

그릇도 모자라고 우리 봉사자가 먹을 밥이 모자라

항상 복지관에서 봉사하고 계신분이 어린이집에 가서 얻어오고

반찬은 우리가 가져간 김치 찢어서 맛나게 먹고왔네

 

밥은 공공근로자가 안치고

부식거리 배달오면 반찬은 우리가 하는데

오늘은 가니 미리 봉지들이 뜯어져 있어서 그냥했는데

쌀도 덜어놓고 고기도 덜어내고 했다는데

 

그 공공근로자 하는말이

평소에 밥도 남고 고기도 남고 해서 덜어놨다는데

우리가 알바는 아니고 어쨌던 정신없이 봉사한 하루였다

 

봉화나 영양쪽에선 김장김치에 제피 넣어서 한다는데

제피넣고 담은 진여행보살님 여여심 보살님

굴넣고 담은 보덕화 보살님 김치 잘 먹었다우

두루두루 고마워

 

난 언제 웬수를 갚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