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열한번째 삼천배
진여향
2008. 2. 8. 21:49
삼백배 삼년을 지나 사년째 시작하는 날이고
시간도 있으니 삼천배 한번하고 시작하자
남편 조금 망설이는 눈치더니 같이 하자며
자기도 오늘부터 백일동안 삼백배 해 보겠단다
임휴사 갔더니
저번에 삼천배 같이했던 보살님 먼저와서 혼자 하고 있다
내가 아무생각없이 하는건지
절하다보면 옆에사람 전혀 신경안쓰이고
나 혼자인듯 내안에 푹 빠져있다
이럴땐 잡념도 없고 옆사람이 앉는지 서는지도 모르고
내동작만 지켜보고 있다
요즘 같으면
시간만 된다면 삼천배 얼마든지 할거 같은생각
절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편은 죽을맛인 갑다
절하면서 쉬고 또 쉬고
네시 넘어선 빨리해야되는데 시간이 없네 하더니
꾸역꾸역 하기는 하는데 애처러울만치 힘들어 하네
남편 열시간만에 하고는
법당을 토끼걸음으로 왔다갔다 하고는
휴~~
억지로 하기 보담은 맛을알고 해야 힘들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