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08. 2. 8. 21:49

삼백배 삼년을 지나 사년째 시작하는 날이고

시간도 있으니 삼천배 한번하고 시작하자

 

남편 조금 망설이는 눈치더니 같이 하자며

자기도 오늘부터 백일동안 삼백배 해 보겠단다

 

임휴사 갔더니

저번에 삼천배 같이했던 보살님 먼저와서 혼자 하고 있다

 

내가 아무생각없이 하는건지

절하다보면 옆에사람 전혀 신경안쓰이고

나 혼자인듯 내안에 푹 빠져있다

이럴땐 잡념도 없고 옆사람이 앉는지 서는지도 모르고 

내동작만 지켜보고 있다

 

요즘 같으면

시간만 된다면 삼천배 얼마든지 할거 같은생각

절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남편은 죽을맛인 갑다

절하면서 쉬고 또 쉬고

네시 넘어선 빨리해야되는데 시간이 없네 하더니

꾸역꾸역 하기는 하는데 애처러울만치 힘들어 하네

 

남편 열시간만에 하고는

법당을 토끼걸음으로 왔다갔다 하고는

휴~~

 

억지로 하기 보담은 맛을알고 해야 힘들지 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