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택배로 온 헛개나무

진여향 2008. 3. 3. 18:34

거저께 갓바위 갔다가 내려오면서

오후에 식당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얘기하다보니

늦도록 마셨으니 어제는 늦게까지 퍼지고 싶었을게다

 

하지만 어제도

울친구들 모임이 있었으니 강행군

술이 아직 덜깼는지 입 꾹 다물고 반은 환자 같은 얼굴로 술안먹겠다고 선포를 해 놓고

청도 한재 미나리 먹으러 간다며 갔는데

대한민국 사람들 한재 미나리 먹는 날인강?

가는곳마다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바람에

청도까지 가서 한재 미나리 맛도 못보고 사가져 간 돼지고기 펴 보지도 못하고

차만 타고 빙글빙글 돌다가 순화네 집으로...........

 

술자리 펴 놓으니

술 안먹는다던 남편 빨리 술잔 돌리라네

울남편의 못말리는 술사랑

츠암나

 

오늘

경비실에 택배와 있으니 찾아 가란다

무슨 택배인고 했더니

술 때문에 지쳐있는 남편 달여 주라고 명선이가 보낸 헛개나무

 

명선아 이게 뭐꼬?

 

받았나 내가 안챙기마 누가 챙기겠노 열심히 달여 드려라

 

옴마야 고맙데이

술 좋아 하는 남편이 여러사람 걱정끼치네

 

걱정까지는 아니고....담에 보자

 

챙겨주는 마음 너무 고마운데

이 웬수를 어찌 갚아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