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독방 주고 보초까지 서 줄께
진여향
2008. 4. 9. 23:15
순화, 명선, 나
셋집이서 만나면 일상사 다 내려 놓고
그저 가볍게 한잔 하는걸로 족하다
오늘도
"꼽꼽하니 비도 오고 금욜까지 기다릴거 뭐있노 보자"
요런 문자 날아드니 누구도 안된다 하는 사람없고
울남편 기다렸다는듯이 보잔다
자기 친구들인가? 자기가 더 반갑다네
한잔 하면서
오월 첫째주에는 제대로 산행하자는 말에
소라아빠 : 오월 첫째주면 5월 4일 우리 결혼기념일인데
순화 : 오잉? 우째 나도 몰랐는데 당신이 기억을 (감동먹은 표정)
명선 : 그래? 그럼 니가 주인공되어 계획함 잡아봐라
울남편 : 비행기를 타든 배를 타든 자전거를 타든 확실히 해
나 : 에이 배는 그날 밤에 타야겠는데 뭘
명선 : 그래 독방은 제공할께
나 : 독방 주고 우린 보초까지 확실하게 서줄께
순화 : 야 그람 니들은 보초 서면서 구경할라꼬
명선 : 아니 안전하게 배타고 놀라고 경비하면서 보초만 서 준다고
남편 : 이 아지매들 나이드니 못말리겠네
재원이 아빠 후배가 있다는
거창 산중턱에 있다는 외딴집으로 가자고 장소 찜해 놓고
가서 우린 두손 고이 모셔 놓고 얌전히 있을테니
남자들 식사 해결해 줄수 있으면 일박이일 하자 합의
근데 참
술마시기 전에 문서화 해 놓지 않은것은 무효라 했는데
오늘 한 말들은 유효한겨?
명선이가 책임지고 보증할테니 걱정말란다
그려?
그럼 그렇게 알고 헤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