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자신을 추스리는 딸

진여향 2008. 7. 11. 06:10

시험치고 나서

될거라고 스스로 확신하고 있던 딸

떨어지고 나서 잠시 흔들리는 듯 하더니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지만

포기하기는 너무 억울하다며 일년만 더 지켜봐 달라는데 나는 그랬다

 

너 할만큼 최선을 다했고

나도 기도 할만큼 했는데도 안됐다면 다른 뜻이 있겠지

우리한테 죄송할건 없다

 

어제

학교 다닐때 부터 엄마가 하지 말라고 했지만

머리도 식힐겸 일주일에 세번 학원에 강의 나가기로 했어

결국은 엄마가 그렇게 말리던 학원강의 하게 되서 미안한데

하루 세시간이니 공부하는데는 지장이 없을거 같아서 그렇게 하기로 했어

팔월부터 출근해

그러고 나 혼자 생각인데 12월까지만 해야할거 같아

그담은 공부에 전념해야지

 

혼자서 많은 생각을 하나부다

졸업하고도 용돈 받아쓰며 공부하기엔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데

딸을 너무 온실속의 화초로 키운거 같아

경험이라도 쌓으라고 허락했다

이미 혼자 결정을 끝내고 보고하는 형식이니

허락이래봐야 형식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이뿌다

 

그래 홀로서기 하면서

세상경험 쌓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