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세번째 간 오세암에서 일박

진여향 2008. 8. 4. 21:04

여여심네랑 두집이서

휴가를 설악산에서 보내기로 했다

 

오세암까지 가는데는 시간이 넉넉하니

백담사 입구에서 점심 해결하고

쉬엄쉬엄 가는데 오고가는 사람 별로없고

조용해서 좋다

 

오세암 세번째이지만 일박하기는 처음

저녁 공양전에 씻고 법당에 들어가자며 세면실로 갔는데

사람이 많은건 아닌데 세면실이 좁아서 복작복작

그래도 불자들이 모인곳이니 다르다

양보도 하고 옆사람에게 물을 퍼 부어 주기도 하고

보기 좋은 풍경이다

 

저녁예불시간에 관음정근하는데

햐~~쏙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랄까

빠른속도에 다른생각 할 틈도 없이 집중해서 관세음보살을 념한다 

정근하면서 이런기분 처음이다

 

너무 좋다~~~~

 

예불 마치고 스님 법문과 노래

노래 가사를 바꿔서 반주도 없이 얼마나 노래를 잘 하시는지 말로 표현이 안된다

궁금하시면 오세암으로 가 보시라 권하고 싶다

 

철야는 자신없고

새벽예불이나 참석하자며 잠자리에 들었는데

여기서 드르릉 저기서 드르릉

내머릿속이 흔들흔들 하는거 같아서 제대로 못자고 있는데

어느 보살님 잠꼬대를 얼마나 사실적으로 하시던지 

옆에 사람과 한참 싸우는 중인줄 알았다

그방에 자던 사람들 다 깨서 한바탕 웃었다

 

어느보살님 왈

재미 있구만 끝까지 들어보게 조용히 좀하지 깨우기는 왜 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