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왕초보 텃밭일기
진여향
2009. 5. 25. 13:01
지난 4월 19일 일요일
고추 호박 가지 오이 미니오이 단호박 피망 파프리카 토마토 방울토마토 옥수수
모종심고
배추 열무 상추 쑥갓 잎우엉 완두콩 깻잎 부추 치커리 비타민 등등등
뿌려 놓고 왔는디
남들이
고추와 토마토는 지주 세워 묶어줘야 하고
너무 일찍 심어서 냉해 입을거라 한마디씩하니
남편 4월 24일 퇴근하고
모종 심어 놓은거 걱정돼서 상주 가잔다
아고야
마눌을 그렇게 보고싶어 하고 걱정 해주면 얼매나 좋을꼬
남들이 고추 비닐 안씌우면 안된다는데
우린 그런거 안하고 자연그대로 키울겨~~~ 큰소리 치다가
부처님 오신날 가보니
아고야 고추나무가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네
이걸 비닐을 씌우긴 씌워야겠는데 힘안들이고 할수 있는방법 연구
고추와 고구마 비닐씌웠더니
죽은줄 알았던 고구마 줄기에서 새싹이 나고 고추가 벙긋벙긋 웃는거 같넹
근디 뿌려놓은 정구지 씨앗은 언제 올라오능겨?
일요일 저번에 씨앗 샀던 집에 가서
아줌니 잘못된 정구지씨였능강 하나도 안나요
씨뿌리고 물줬지요?
엥? 우째 알았어요
정구지는 씨 뿌리고 물주마 하나도 안나요 기다리지 말고 다시 사 가서
정구지 씨하고 모래하고 섞어서 뿌리 놓고
짚으로 덮어 놓으면 젤로 좋고 짚 없으면 신문지로 덮어놔요 그래마 지대로 나요
진즉에 갈켜 주시지~~
시장에서 모종할 파 한단 들깨 한단 더덕 한소쿠리 사서
파는 토양 살충제 뿌려서 심고
들깨는 담 옆으로 심고 더덕은 맨 앞줄에다 심었다
심고 나니 옆집 할머니가 심으라는 옥수수를 빠뜨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