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明속의등불~★/洗 心 說(법문)

한 생각에도 머무르지 마라 = 일진스님

진여향 2009. 6. 8. 19:22

도道는 지극히 단순하고 명쾌합니다.

해탈解脫은 내가 만든 생각의 허구성虛構性을 보는 것입니다.

선가禪家에 “일념불유一念不留,한 생각에도 머무르지 말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생각은 그냥 일어났다 일정한 시간 지속되다가

또 다시 다른 생각이 들어오면 사라지는 것입니다.

체實體가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냥 흘려왔다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허상虛想이다, 가짜이다, 공空이다, 라고 표현하는 것입니다.

도道는 생각의 허구성虛構性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생각과 규정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스스로 갇혀 버립니다.

그래서 자승자박自繩自縛이라 합니다.

선禪의 스승에게 어떤 제자가 와서 묻습니다.
“해탈이 무엇 입니까?”
“누가 너를 구속했느냐?”

지금 이 순간 자유自由를 만끽하고 싶으면 구속을 선택한 자기자신을 보십시오.

이와 같이 자기가 설정한 생각의 세계에 걸리지 않으면(구속이 없으면)

그게 바로 해탈이라는 것입니다.

 

깨달음이라는 것이 그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고

구속拘束이 없으면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무엇이 만족滿足입니까? 불만족이 없는 것이 만족입니다.

우리는 행복과 자유로움, 편안함 등을 찾습니다.

찾는 그 마음 뒤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재의 불만족不滿足이 있지 않겠어요?

‘불만족한 그 생각(마음)이 바로 허상虛想임’을 자각自覺하라는 그 말입니다.

우리는 마음(생각)을 일으킨 주인입니다.

그 생각을 취할 수도 버릴 수도 있는 주인이 바로 ‘나’입니다.

그때 ‘나’는 자유로움 그 자체입니다.

깨달음은 자신이 자신의 마음(생각)의 주인이라는 것을 자각自覺하는 것이지,

생각이 있고 없고가 아닙니다.

 

생각은 왔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의 실체가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생각의 속성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깨달음은 어렵다고 합니다.

“산속의 스님들도 평생 수도修道해도 될까 말까한다.

세속에 사는 내가 어찌 그것을 알겠는가?”
이렇게 스스로 굴레를 설정해 놓고 그 생각에 갇혀 버려요.

이게 다 자기가 설정해 놓은 한 생각입니다.

그 생각은 허상(空)이자 허구라는 말입니다.

뭔가 확연하지 못하다는 그 생각이 바로 허상虛想입니다.

안다, 모른다 그것도 생각이 만드는 것, 그 생각에 얽매이지 말라.

깨달음을 찾지 말고 번뇌煩惱의 허상을 보라.

뭔가 선명하지 않고 명료하지 않다는 그 생각,

그 생각이 또 하나의 관념이고 허상이다. 그 생각에 매이지 말라.

“자신이 한계를 설정하고 그 안에 갇혀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

이것을 자각自覺하는 것이, 공부의 출발점이자 동시에 끝입니다.
깨달음은 ‘생각이 허구虛構’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는 나와 나의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내가 ‘나의 생각’을 만들 뿐입니다.

즐거움, 괴로움, 답답함, 부족함, 불행, 짜증, 분노...... 등,

이 모든 것은 내가 만든 것입니다.

자기가 설정해 놓고 자기가 얽매여 버립니다.
이 얼마나 우스워요!
자신을 사랑하세요?
자신을 구하세요?
여러분 스스로를 해탈解脫시키세요?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이 생각에 걸리지 마세요.

지금 이 생각은 환상이고 허상이에요. 이것을 알 때,

이미 우리는 자유스럽고 해탈되어 있어요. 우리는 이미 자유스러움 속에 있어요!


내가 이미 진리眞理인데, 진리를 찾아 나서요?

이게 바로 구속이고 얽매임 입니다.

내가 내 삶의 주인이에요. 창조주創造主이고요.
내가 내 생각에 끌려가면 번뇌(고통)이고, 내 생각을 몰고 가면 창조주입니다.

‘부처’라는 말입니다.

 

한 생각에도 머무르지 않는[일념불유一念不留]

상태가 그 무엇에도 끄달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 자리가 깨달음, 해탈解脫, 자유自由로움 입니다.


자신이 붓다임을 허락하라.

도道는 생각의 허구성虛構性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생각과 규정을 만들어 놓고

그 만든 것에 따라서 자신을 이리저리 몰고 다닙니다.

자신이 만든 것에 휘둘려 “아이고 이런 것들이 나를 힘들게 해요”

스스로 만든 세계에 휘둘려 허우적거립니다.

아! 내가 만든 생각의 환상幻想속에 사로잡혀 있구나!

알아차리는 순간! 그 구속拘束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이것이 자유自由이고 해탈解脫입니다.

그대가 가지고 있는 ‘뭔가 확연하지 못하다’는 그

제한성, 구속성의 허상虛想을 보라!

그것이 허상임을 아는 순간! 그토록 찾아 헤매던 그 여여如如함!
자신이 붓다임을 스스로 허락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