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한파에 꽁꽁
진여향
2010. 1. 12. 08:01
마당 수도 얼어 터질까 걱정돼서
지난 일욜 상주집에 갔더니
마당에 눈이 소복이 쌓여 그대로 있어
뽀드득 뽀드득 밟고 들어가는 기분 꽤 괜찮네 히~~~~~~~
마당 수도 헌옷으로 감싸놓고
방으로 들어갔더니 흐미~~~
화장실 창문을 닫지 않고 갔었는지
바람에 덜컹거리다 열렸는지 변기속 물이 꽁꽁
이거 터지면 어케 클랐넹
깨스 쏴~하는걸로 녹여볼까 했더니
그러다 되려 일 저질러 깨지면 어쩔꺼냐고 그냥 두고
문이나 확실히 닫고 가잔다
시래기 매달아놓은거 한뭉치 가지고
그냥 오는데
옆집 할머니 뒷집 영감님
저번에 화장실에 불켜놓고 가서 왜 그리 오랫동안 안왔냐고
담 타넘고 들어가서 두꺼비집 스위치 내리려 해도
빈집이라 그렇고 해서 그냥 뒀었다며
전화번호 적어 달랜다
이쪽 옆집할머니랑 이장집 전화번호만 알아오고
우리 전화번호는 적어 드리지 않았었더니
연락이 안돼서 온동네 어른들 걱정을 하셨나보다
와도 할일도 없고 추워서 안왔어예
걱정끼쳐 죄송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