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0. 2. 3. 23:08

친구들 넷이서 갓바위 가서 있었던 일

 

추워서 갓바위 가기 그렇다며

다른절로 가자 해도 조여사 굳이 갓바위로 가잔다

 

해서 여느때처럼

갓바위 주차장에서 조여사 주차 시켜놓고 뒤따라 오라하고

(조여사 걸음이 빨라서)

우리끼리 이야기 하면서 올라 가는데 안온다

이상하네 뭔일있나?

전화를 하니

 

"세상에 이런일이~~황당해서~~~"

 

"왜 무슨일이래 박았어?"

 

"박고 이러면 속이나 안터진다"

 

"우리 내려갈께"

 

"아니 올거 까지는 없고 지금 스님이 도와서 해결해 주신데"

 

내용은

주차해 놓고 막 올라 올려니 옆차에서 총각이 내리면서

아줌마 차를 박고 그냥가면 어떻해요 밤바 물어주고 가야지요 하더란다

어? 아무런 감각이 없었는데 무슨소리?

옆차 살펴보고 친구차를 살펴봐도

친구차는 스친 흔적도 없고 옆차는 쬐끔 흠이 있긴한데 오래돼서 녹이 슬었더란다

그래서 큰소리를 쳤더니 밑 주차장에 계시던 스님 올라오시더니

두차를 살펴 보고는 대뜸 이건 지금 박은게 아니네 오래된거네 하시더란다

그래서 친구가 폰으로

옆차 번호판까지 나오게 사진 찍어 놓고

사람 쬐매하다고 우습게 봤냐며 열을 올렸더니

총각 아무소리 안하고 서 있기만 하더란다

 

스님께서

좋은곳에 와서 봐줄려면 좋게 봐주고 아님 신고하라는데

젊은사람이 그래 살지 말라며 그냥 올라왔단다

 

액땜했다고 생각해~~

스님말씀대로 좋은곳에 와서 그냥 털어 버리고 기도하러나 가자

열심히 올라서 갓바위 다가가는데 전화와서 경찰이다며 내려와 보란다

흐미야 바로 돌아서 내려올수밖에

 

내려오니 경찰아저씨 왔다가

우리 내려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거 같으니까

당사자들끼리 해결이 잘안되면 다시 연락하라고 하고 갔다네

 

웬아줌마 자기가 신고한사람이라며 하는 말

친구하고 스님하고 총각을 너무 몰아 세워서 안됐어서 신고했다며

자기가 박는걸 봤다네

어디서 봤냐니까 저쪽 옆차 안에서 봤다며

이총각 억울해서 바들바들 떠는거 보라며 박았으면 사과하고 가야지 이런다

 

이건 또 뭔 소리?

친구 또 열 받아서 소리 소리 치며

다시 경찰에 신고 전화하고

스님 다시 오셔서 증인좀 되어달라 전화하고 

안되겠다 열받지 말고 신고했으면 경찰 올것이고 보험도 불러라 했더니

 

아줌마 이총각이 사과만 받으면 된데잖어요 요런다

아줌마랑 이총각이랑 아는 사이예요?

모르는 사람이란다 츠암나

심증은 가나 물증이 없다란 말 요럴때 쓰는거 아닌가?

아무래도 사기꾼 같단 말씀

 

스님 오시더니

내가 괜히 남의 일에 끼여든거 같다며

좋게 좋게 하고 내려 가란다

 

총각 우리 아들또래쯤 되겠구만 큰소리친건 미안해요

한번 쓰다듬어 주고 내려왔다

그때까지 총각은 말 한마디도 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