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할때 이쁘던 모습만 기억해 주이소
올봄은 주변에서
삶의 무게 살아간다는거에 대한 생각이 많게 하는
무거운 시간들이 주어지네요
살아가는 얘기 가볍게 주절거리며
지난날 부여잡고 걱정하지 않고 다가오지 않은 앞날을 당겨 걱정하지 않고
그저 같이 웃으며 사는얘기 나누며
가끔 만나더라도 오래 오래 함께 하고 싶은사람이였는데
지난 11일 영원히 만나지 못할 곳으로 갔네요
전에 살던동네 4층엄마
나 몸이 좀 아퍼 암이래 했던게 작년 5월
꼭 일년만에 ...........
서울까지 치료하러 다니며 고생도 많았고
그 추운겨울에도 수목원 한바퀴씩 도는 운동을 빼 먹지 않고 한다며
계추 왔을때 살이 빠지고 얼굴이 푸석푸석하더니
지난 3월에 4층아저씨 혼자 계추 와서
아무래도 대구병원에 입원하게 될거 같다며
마음에 준비를 하는 말들을 하더니
4월 계추에서는 가톨릭병원에 입원했는데
자기 아픈모습 보이기 싫다고 아무도 오지 말고 주변에 소문도 내지 말라고 신신당부 한다며
그냥 알고나 있고 병문안 절대 오지는 말라고
산소호흡기 꽂고 있어서 전화 통화도 어려울거니까 하지 말라더니
지난 11일 저녁 전화가 와서 오늘을 못넘길거 같다고..........
1층엄마하고 갔더니
3층 엄마는 9층에 입원해 있고
4층은 10층 중중환자실
3층은 지난달 계추와서 가톨릭 예약해놨다고 해도
우린 마지막 항암치료땜에 검사하러 가는줄 알았는데
폐렴이 와서 그길로 입원해서 페렴 치료하고 나니
먹은게 없어서 그런가 장협착으로 코에 호스 꽂고 여기도 중환자네
한동네서 이 무슨일인지 원
4층은 아들이
엄마가 의식 있을때 항상 자기 아픈모습 남들한테 보기기 싫다고 얘기했으니
마지막 모습 안보는게 좋을거예요 보지 마세요 한다
4층 아저씨도
아플때 모습은 잊고 건강할때 이쁘던 모습만 기억해 주이소 한다
집에 와서
삼십분도 안되서 하늘나라로 갔다고 전화가 온다
극락왕생 하길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