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때가 되면 밥 먹듯이

진여향 2010. 9. 19. 08:21

싹이 틀려는 콩을 시루에 앉혀 놓고

아무리 물을 주어도 밑빠진 독이라 물 한 방울 고이지 않는다고

헛수고라며 물을 안 준다면

잔발이 나와서 콩으로도 콩나물로도 못쓰게 되고 만다

 

하지만

매일 매일 그르지 않고 물을 주면

보이지 않게 콩은 조금씩 자라 이쁜 콩나물이 한시루 가득 하듯

 

우리의 수행도 이와 같은 이치라면

한꺼번에 흠뻑 주고 다음 줄 때를 건너 뛰어도 안되고

지금 당장 눈에 띄게 달라 지는게 없다고 멈춰서는 더더욱 안되겠지

 

때되면 밥 먹듯이

귀찮아도 하기 싫어도

꾸준히 지어가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