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1. 1. 18. 21:00

칼바람이 불어도

곗날이면 어김없이 만나는 친구

오늘은 또 뭘 먹으러 갈거나~~

추운데 뜨껀한거면 좋겠는뎅

 

아는 사람이나 찾아 올 법한 골목안에 자리잡은

무교동 낙지집 사람들로 북적인다

 

메뉴판 들고 뭘 먹을까 고심하고 있는데

서빙하는 아짐씨

 

"요즘 연포탕을 많이들 드세요" 

 

"연포탕 재료가 뭐예요?"

 

"낙지 인삼 등등 여러가지 들어서 보신용입니다"

 

"그래요? 우리도 연포탕 먹고 몸보신 좀 하자"

 

연포탕 1인분에 만오천원

낙지 한마리 인삼 표고버섯 팽이버섯 밤 대추 등등

육수는 뭘로 냈는지 모르겠지만 전복곰탕과 비슷한 맛?

뜨껀하니 속이 확 풀린다

 

그 이름도 거창한 일명 먹자계

이렇게 안먹어 본 거 먹어보는 재미도 쏠쏠한데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가족들과 한번 와야겠구만

 

색다른거 먹어보면 가족부터 생각하니

우리는 어디서 뭘하든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확실한 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