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세상살이 쉬운게 없다

진여향 2011. 2. 19. 08:15

지난 화요일

아들이 이번에 초등임용고시에 합격한 친구를 축하하는 자리

1.

아들 때문에 기도하는 사람들 보며

무슨 호들갑이야? 했는데

내아들 일이 되고 보니 저절로 하게 되더라

많이는 안했어도 제대로 기도라는걸 했는거 같다

 

옆에서 듣고 있던 친구

나도 앞이 태산이다

니들 올해는 절에 가거든 나를 위해 울 아들을 위해 기도해라

 

어? 절에 가서 기도하는거 우상 숭배라며?

하나님 안 믿으면 천국 못간다는 너의 하나님 질투하실건데

 

그건 기독교인들 얘기고

우리 천주교는 안그래

기도는 남을 위한 기도를 할 때 더 좋은 결과가 있는거지

2.

우리 중에 명선이가 젤로 어려울건데 내색없이(등 토닥 토닥)

 

야~갸는 도통했다 아이가

 

니 말 맞다 도가 넘으니 힘들어도 그냥 살아지더라

 

시부모님 모시고 도 닦았고 그러다보이 서방님 모시고는 그냥 도통했다 아이가

 

쟈 또 공부 시작했데이

 

공인중개사자격증에 한문1급에 방통대 졸업에 펀드 그 뭐라켔노 그거에

이번엔 또 뭐에 도전 하는데

 

그냥 하나부다 하고 알라고 하지마 다친다

 

십몇년 전에 앞페이지 공부하면 뒤페이지 이자뿌고

뒷페이지 다시보면 앞페이지 까묵고 아이고 죽겠다 하더니만 대단하다

3.

또 서방님 외국 출장갔다는 순화 팔자 늘어져 구자될라한다

삼생에 복을 지어야만 서방님 출장 자주 간다는데

우짜마 해외 출장을 자주 가노

순자

앞이 잘 안보이는 남편 두고 며칠 전에 방생 갔다 들어오며

엄마 없다고 아빠 안울더나 했더니

남편 "엄청 울었다 커피도 내 입맛에 맞게 못 태주고 밥도 제때 안챙겨 주더라"

아들 "그러게 아빠 엄마한테 잘 하시라니깐요"

그날 하루 집 비웠더니 완전 내 줏가 올라 갔다

4.

홍자 시어머니 요즘 이상해서

병원 가서 온갖 검사 다 했는데 다행히 치매는 아니라는데 약간????

지금껏 안하던 며느리 보고 인사를 하지를 않나 

퇴근해 오면 오냐 하며 눈 마주 치고

심기가 불편해 보일때면 어머님 저한테 뭐 서운하세요 하면

아니다 착한 너 한테 서운할게 뭐 있냐 이러시구

오히려 좋은쪽으로 변한것도 있단다

그런데 

세탁기 피죤 넣어 마지막 행굼 해 놓고 다른거 하다 보면

시아버지가 어느새 다시 돌려 놓고

빨래 다 마르지도 않았는데 걷어서 개 놓고

집안일 거들려고 해서 환장하겠어

 

퇴근해 왔는데 시어머니 이상하고

집안은 아무것도 안해서 설겆이랑 집안일 산더미 같이 쌓여있다 생각해봐라

그건 또 그것대로 속상할거야

 

맞아 이래도 저래도 불편한건 있을거야

 

모두들 아들딸 취업 걱정 결혼 걱정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걱정

살아가는 자체가 늘 걱정이지 뭐

우리 모든거 하늘에 맡겨 놓고

하루 하루 성실하게 살아가자

아자!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