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원판 불변의 법칙이 없는 세상이라나?

진여향 2011. 3. 28. 15:40

30년 지기 딸 시집 보내는 날

어머나 이게 누구야?

자연스런 메이컵에 조명발에

이사람이 신부 엄마야~~시집가는 신부야~~

신부엄마의 우아한 모습에 예식장이 훤하다

 

인사를 나누고 신부 대기실에 가니

새색시가 우릴 알아 보고 안녕하세요 한다

아이고 깜딱이야 신부가 딴 사람이네

 

내가 코에 손을 대고 "했제" 했더니

아니요 하면서 생글생글

너무 이뿌다 축하한다

혜영아 여기 봐 한판 찍자 했더니

활짝 웃어 준다

(아이고 이쁜거 아까워서 우째 남의 집에 보내노)

 

클때 아빠를 닮아서 못난이라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하고는 못 봤으니

눈하고 치아 교정해서 입 들어 가고 신부 화장 해 놓으니

훤칠한 키에 완전 딴 사람이 되었다

저렇게 이쁜데다 공무원이단 소리에

보는 사람마다 신부가 아깝단다

(제 에미 눈에는 더 이쁠거 아닌가베 그러니 속이 쓰리지~~)

 

신랑쪽은 시부모도 싱글벌글

신랑도 그저 좋아서 입이 귀에 걸렸네

 

사진을 가져 와서 울애들 보여 줬더니

엄마 이게 누구야?

길에서 만나면 전혀 모르겠는데

옛날 모습은 하나도 없어~~~ 

 

한참을 들여다 보더니

옛날에는 아저씨 닮았는데 지금은 아줌마 모습이 담겨 있긴하다 이런다

 

"그러게 원판 불변의 법칙이라고 안하냐"

"엄마 그건 옛말이야~요즘은 원판불변이란 말 자체가 없어~"

"눈만지고 코만지고 턱만지고 나면 원판은 하나도 없는세상이야"

 

 

안덕화 11.03.28. 19:12
맞아요.요즘 원판 찾으려면 못 찾아요.
 
眞空心 11.03.29. 19:25
오불방은 원판 보존회가 맞지요?
 
안덕화 11.03.29. 19:58
맞아요. 저는 눈까풀이 내려와서 조금 올려야 하는데 돈이 없어 그냥 있어요.
어떨때는 자고 일어나면 눈이 붙어요.ㅎㅎㅎ
  
법연지 11.03.29. 00:01
하도 고치는 사람들이 많으니 ㅎㅎ
 
眞空心 11.03.29. 19:28
울딸 친구들 코하고 가슴하고 나서 예뻐고 쭉쭉 빵빵인거 보고
가끔 엄마 나두 코~~ 하는데
저는 그럽니다
부모님이 물려주는 원판이 자기자신에게 가장 조화로운거니까 딴 생각 말라구요
 
법륜화 11.03.29. 08:42
그래도 우리는 원판보전을 위해 힘써야해요 ,,친정엄마도 따님을 몬알아보믄 어캐 찿누? ㅎㅎㅎ
 
법연지 11.03.29. 13:07
우리집은 모두 원판 보존 ㅎㅎ 저도 법륜화님처럼 이쁘면 얼마나 좋을까~~고치고 싶어도 견적이 많이 나오고 돈이 없어서 못하고 있어요~~이쁘면 얼마나 좋을까 ㅎㅎ
 
법륜화 11.03.29. 16:11
아궁 맴씨 이쁜게 쵝오랍니다 ~맴씨도 이쁘고 얼굴도 이쁘면 을매나 좋을까유? 헉? ㅎㅎㅎ
 
眞空心 11.03.29. 19:31
울친구들도 얼굴 당기고 보톡스 맞고.......
저는 젊어 지고 싶어도 돈 없고 아픈거도 못 참고 생긴대로 살자입니다
 
眞空心 11.03.29. 19:33
글치요?
얼굴 이뿌고 솜씨 맵씨 다 좋아도 맘씨 않좋으면 어따 쓸거여유
근데도 요즘은 맘씨 보담은 맵씨가 우선이두마요
 
안덕화 11.03.29. 19:57
마자요 요즘 마음씨보다 맵시가 더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무엇보다 마음씨가 최고예요.
  
법연지 11.03.29. 23:18
맘씨 안보고 맵씨만 찾다간 큰코 다쳐야지요 뭐 ㅎㅎ
 
indee 11.03.30. 04:16
옛말에, "꼼보 시집서 쫒겨오는거 못 봤다" 했어요. 예쁜 얼굴 쳐다보고 배 부르다는 이도 못 봤어요. 사람은 마음이 고와야 해요. 얼마전에 여기 유방을 6.번째 수술하다 수술중에 26살에 죽은 여자가 있어요. 자연이 준대로 살다가 갑시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법륜화 11.03.30. 06:54
그래두 전 유방수술한번만 해봤음 원이 엄겠따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眞空心 11.03.30. 07:05
법륜화님이 그리 말쌈하시면 우짭니꺼
여기 절벽도 암말 없이 살고 있는디요~~~~~~~~
 
법연지 11.03.30. 16:46
아니 법륜화님 그만하면 되었지~~더 크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