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보현회 송년 모임은 영덕에서 1박2일
보덕화 보살님네가 예약한 덕분에
다섯집 1박2일 송년회 했네용
다른 팀에서는 어디를 갈려면
날짜를 못맞춰 애로사항이 많은데
부부보현회는 가자 하면 무조건 오케이 각자 시간을 낸다
모두가 속내들은 진국임을 다 알기에 선뜻 속내를 털어 놓을수 있는 사이
무슨 얘기를 해도 다 이해 해 주는 편안한 사이
저녁에 술 한잔 앞에 놓고
각자 아내에게 남편에게 말로 못하던 것들
살아가는 이야기 하나 둘 풀어 놓는 시간
"이제는 말할수 있다"
반성의 시간(?) 가지고 털어 버릴건 털어 버리고
내일 부터는 현실에 충실하자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1.
아직도 한창때 사람들 마냥 전화 때문에 티격태격 알콩달콩 사는 집
아직 젊게도 사십니다 우리들이 십년전에 하던일들을 그댁은 아직도?
서로 적당히 놓아 주고 한발 물러 서고 지나보니 별것도 아니더구만
서로 속속들이 다알고 꽉잡고 살려고 하지 말고 이젠 적당히 살자
2.
시부모 모시고 사는게 힘들다는걸 알지만
아내에게 말로 표현 못하고 있다가 이자리를 빌어 고마움을 표하며
모친과 아내 사이에서 고충이 있다고 털어 놓는 집
시부모 모시고 사는 일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생활 자체가 수행이란다
3.
예전에 잘 못했던 일들이 많이 미안한데
말없이 함께 해 주는 마눌이 고맙다는 집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었는데
이제 뭐 더 남아 있을게 있나 서로 믿고 사는 거지
4.
남편한테 표나게 잘 해 준게 없는거 같아
늘 미안하다는 집
잘해준게 왜 없어
묵묵히 애들 키우며 내조한거 표시는 안나지만
인생에 가장 가치 있는 일을 묵묵히 해 내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5.
늘 기도하며 참아 주는 아내 덕분에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다며 모두가 아내 덕분이라는 집
이제 철 드시나 보네요
철이 너무 많이 들면 무거워 사는 재미가 조금 줄어 들거니까
적당히 철 들며 살자
남자들이
밖에서 꽃의 향기를 맡을 지언정 꽃잎을 따는 일은 절대 하지 않는다
이꽃 저꽃 향기 맡는거 까지는 할수 있다
향기 맡는거 까지는 탓하지 말고 눈 감고 이해해 달라
안그려도 우리는 대문 열고 나가면 내남편이 아닌 남의편
대문 열고 들어 서면 내편인 내남편 그런 마음으로 사니
세상이 둥글 둥글 잡음없이 잘 굴러 갑디다
결론은 이 나이에 뭘 더 바라겠나
지금처럼만 서로 믿어 주고 감사하며 쭈~욱
연금 본전 뽑을 때까지 오래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