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곱창 볶음
자유롭게 앞산 자릿길 산책하자 해서
시내버스를 타고 청소년 수련원에서 케이블카 타는곳을 거쳐
신천 둔치를 걸어 칠성시장까지~~~
앞산 자락길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 딱 좋두마요
달서구 → 남구 → 수성구 → 동구 → 북구까지
도보로 하루에 다섯개 구를 거쳤으니 멀고도 긴 여정
지쳐서 맥 빠질때 칠성시장 가서
닭곱창에 쐬주 한잔~~ 하며 힘들 돋우고
신천 주변에서 물새들 노니는거 구경 사람 구경 하며
걷고 또 걸어서 도착한곳이 칠성시장내 거창식당
(농협 있는곳에서 간판 보임)
벽면마다 메모가 빼곡이 붙어 있네
그것을 읽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겠지만
우리는 많이 걸어서 지친 몸이라 이슬이가 급해서
생각할 것도 없이 "닭곱창 한접시에 이슬이 주셔요"
한접시에 만오천원
가격 착하고 촌스런 우리 입맛엔 딱~~
간단한 소주 한잔 하고플때 추천하고픈 집
밑반찬은 없지만 주메뉴가 푸짐하니 네명이서 배부르게 먹었네요
닭곱창집이 예전엔 몇군데 됐었는데
이제는 두집만 남았다나?
주인 아주머니의 말을 빌리자면 여자들에게 좋다네요
닭곱창 한접시에 이슬이 두병 밥 한공기 게눈감추듯 하고 나니
메모도 눈에 보이고
우리도 하나 남기자며 펜을 들고
어느분이 남기신 메모에 글쎄 백가지 약중에 술이 으뜸이래요ㅎㅎㅎ
덕팔씨 글씨는 참하구만 한잔 거나하게 된 사람이 쓴 글씨는?
이 메모들이 세월이 흐른후에 이집에 명물이 될수도 있겠네요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으로
산에서는 동동주에 맥주 칠성시장에서는 이슬이
기분좋게 쪽쪽한 이슬이
우리들에겐 좋은것이였지만
뱃속에서 짬뽕이 되어 냄새 폴폴 풍기는 우리를 태운
택시 기사분에게는 괴로움이였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