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시어머님과 함께 살기

진여향 2012. 9. 16. 17:55

맏며느리지만 삼십년 편하게 잘 살았으니

이제 딸 결혼 시키고 나면

시어머님 오시라 해서 함께 살아야 할까 봅니다

 

어머님 성격이 굉장히 강하신 분이였지만

연세 드시니 많이 누그러 지셨고 저도 철이 들만큼 들었으니

종교 문제만 아니라면 그닥 힘들게 하지 않으실거라 믿습니다

 

내 얘길 듣고 친구가 그러네요

내가 너네 시어머니 모르는것도 아니고 많이 힘들텐데

너 참 어려운 결심한다 라구요

 

어차피 맏며늘인 내삶의 몫이고

지금껏 편하게 살았으니 마음 단디 묵고

모신다고 생각하면 부담스럽지만

그냥 함께 산다고 생각하면 마음  편하지 않을까?

 

지금껏 우리가 시누이에게 생활비를 주고 있지만

직장생활 하고 있는 시누이 살림살이 해 주느라

부엌살림 못 면하고 사는 시어머니라 

 

나도 곧 시어머니 될 터이니

지금의 시어머님 모습이 앞날의 내 모습일거라 생각하면

측은지심이랄까 아님 이빨빠진 호랑이 같은 모습에

같은 여자로서 연민이 느껴지는걸까

 

하여튼 지금의 심정으로는 함께 살아도

잘 해드리지는 못해도 무난하게 함께 살수는 있을거 같아요

 

*****답글*****

 

처음부터 같이 사는것보다 따로살다가 같이 합해서 살면은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힘든 결정 하셨네요

시어머니 모시기로 했으니까 실수를해도 이해하면서 살기바람니다

 
마음으로 결정하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눈만 꿈뻑꿈뻑 하고 있네요
 
정말 착하고 천사표네요 ~~~~

제가모셔봐서 아는데 지는 88년부터 지금까지 같이살아요
잘생각하셔서 결정하십시요 ~~~~
그래도 맏며느리라 모셔야 한다면 서로가 이해하고 양보하고

잘한것은 하느님이 아실테고 못한것만남을텐데요

그런마음가지고 계시다는것이 훌륭하기는 한데요 제가 살아보니 그럽디다

다경님 존경스럽습니다 ~~~~~
퐈이아 박수 쳐드릴께요 그래도 다시한번 더 생각해보세요

 
  절대로 천사표 아닙니다
그저 내 몫이려니 생각할 따릅입니다
 
대단하십니다~~ 하지만 또한 나도 시어머니 자리에 올라있으니..

자손대대를 위해 여자의 위치이고 며느리 위치이고.

세상사 여자라는 굴래가 무섭던 시엄님도 함께 내 남편을 낳아준 부모려니. 하고

맘 접은 당신께 축복이 깃들길..

 
고부사이 이런 저런 생각없이 그저 같은여자로서 바라보니 안스럽네요
 
어머니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몰라도. 건강하시다면.

굳이 같이 사셔야. 할까 싶네요.

전 어머니 건강이 안좋아서 같이 삽니다만

지금 2년 되어 가는데 정말 힘들다고 생각해요.

저는 합치기 전에는 고부갈등이라는것은 전혀몰랏네요

그러다 이제 2 년됏지만 정말 힘듭니다.

저는 늙어도 시설로 가고 싶지 자식 하고 안살고 싶은생각입니다..

20년지난후면 아마도 다들 그렇게 하겠지만.

저는 친정 엄마도 자식하고 같이 사는거 원치 않아요

서로 힘든것이 불보듯 보이니까요.그래서친정 엄마도 마음에 준비를 시킵니다.
이미 결정 하신일이라면.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할듯합니다.

환경이 모실수 밖에 없는상황이라면 어쩔수없겟지만...

 
저도 어려움이 많을거란 생각에 걱정은 많이 됩니다
하지만 나 편한것만 생각하고 살다가 나중에 후회하게 될까봐서요
 
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모셔 보세요 장래의 나의 모습일테니까요.
힘든일이 있을겁니다 늙으면 애된다는데..애하나 키운다고 생각하고
한가지 걱정이되는것이 있네요.나이드시면 고집만 늘어나는데.........

애효 정답이 무엇인지.나두 늙어 지는데.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실전에서 가능할랑가는 모르겠지만
마음으로 준비는 단단히 하고 있습니다
그저 순응하며 살자고......
 
다 늙어 시집살이 쉽지않을텐데 걱정이 많으시겟어요
 
저도 나이 들었지만
어머님도 가는 세월따라 가느라 기운 빠져 젊은날 만큼은 아니겠죠?
 
아직도 시누이 집에서 부엌일 하신다니 애처롭네요.
연세가 많으실 것 같은데요. 팔순은 되셨나요?
그래도 모신다는 것은 많이 힘드실텐데요.
성격이 드센 분은 늙어서도 마찬가지에요.
따로 사니 누그러 진 것처럼 보일 뿐이지요.
잘 생각하고 결정 하시길 바랍니다.
 
시누네 애들키워 주셨는데 애들이 이제 중학생이니
이젠 저희집으로 오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 결심은 했는데 걱정은 됩니다
 
내 혼자 험한 길을 걷는 듯 하였는데
다른 누군가가 내가 걸어온 길을 뒤따르겠다는 듯 하여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결혼한 지, 것도 맏이로서 30년이나 되었어도 편히 님네 가족들만 사신 듯 하여

솔직히 참 부럽네요.
전 아직도 맏이 아닌 맏이로 살아가고 있는 늙은 미눌인데...

 
힘드셨겠어요
평생을 시집살이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맏며늘이지만 삼십년 편하게 산거 감사할 부분이지요

 

이제 시작입니다 불쌍하게 여기세요 그러면 편합니다
살림을 잘하시면 조금씩 어머님에 일감을 드리구요
김치담글땐 간봐달라고 어리광도 부리구요 저도 91세지만
지금도 김치담글땐 준비해놓고 버무리시라면 아주 좋아하세요
서로 그렇게살면 편할겁니다.. 편하게 사신 30년...행복하셨지요? ㅎㅎㅎ
 
늘 현명하게 대처 하시는 님 댓글을 보며
삶에 대해 고부사이에 대해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저는8남매중 막내며늘로 21년은 자유로이 살다가 갑자기

제 의사와 상관없이 모신지 6년되었답니다.참고로 시엄니는 90세 시구여.
여러가지로 불편하구 힘든부분이 많은건 사실이지만

저의 경험상 모셔야하는 형편이면 모시느게 모른척 몸 편한것보단 맘 편한게 나을듯여~
대신 모신다는 생각보단 같이 산다는 생각으로 할말도 하고 흘려들을건 흘려듣고

사생활도 즐기면서 너무 잘하려는 생각, 칭찬받을 생각은 버리고 살면

쫌 덜 어렵지 않을까요?

저는 효자남편땜에 때론 억울한 맘도 들고 내가 왜 모셔야돼 ? 하고 속상한 맘도 있지만

형제 암만 많아도 돌볼자식이 울 남편뿐인
시엄니 모른척 할수 없으니 워쩌것어요....

 
몸 편한거 보담은 맘 편한걸 택하자
제가 지금 그렇습니다
 
아직까지 시누네서 살림을 해주셨던것 같은데.....
지금까지 살림을 해 오신 분이라면.. 다경님댁이 모시게 되면..
그럼.... 한집에 살림하는 여자(?)가 둘이 되는 거잖아요..
이것 저것 참견하시고 지시하시고 그러실텐데.....
 
그럴 가능성이 다분히 있지요
게다가 종교관계로 힘들게 하지 않을까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저와 참 비슷한 상황 이네요
전 1남 3녀 외며느리고 우리 시어머님도 보통분이 아니시고^^
작은 시누네에 지내시고 있지만(
아들집에서 함께 사는 것이 옳지않나 생각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망설이고 있답니다
 
시누이가 필요에 의해서 어머님과 함께 살고 있는데
생활비까지 보내 주고 있지만
맏이라는거 때문에 늘 죄인같은 빚지고 있는것 같은 그런맘 아시죠?
 
모시기 전에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시고 같이사세요..

이젠 세울이 흘러 두분 모두 이해할거라 믿는데...

 
예 결혼식 끝나면
시누이랑 시어머님이랑 같이 터놓고 얘기 하려구 마음으로 준비중입니다
 
모시겠다는 마음을 가지신 것만으로도.. 참 훌륭하신 결정인거 같네요...
친정엄마도 같이 살면 이런저런 일로 맘 상하는일이 많은데..

시어머님이면 당연히 힘드신 일이 많겠지요..
허지만 다경님 말씀대로 측은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그것 또한 사는게 별일 아니다 싶답니다...

 
어느님이 그러셨지요...무섭던 시어머니 이빨빠진 호랑이라고,,,,

연로하시니 그냥 가엽지요........님 고운 마음에 가슴이 뭉클 합니다....
건강하시고,,늘 기쁨이 함께 하시길요.....

 
저와 16년정도 살다가 자의든 타의든

햇수로 11년 가까이 작은아들네서 손주들 뒷바라지 해주면서 지내시다
그곳에서 밀어내시니 불쌍하고 측은지심이 들어

제가 기꺼이 모시겠노라 저희집으로 오셨네요.
어찌보면 같이 살았어야할 11년이란 세월을 나 또한 편히 살았으니

남은여생 내가 모시자 하고 오셨는데.
지나간 날들이 어머님을 보는순간 하나둘씩 영화필림처럼 눈앞에 선하게 나타나니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던 지난3년
님 ~~ 그마음으로 모시고 산다는것 힘은 들거예요.

하지만 힘든과정 잘 견뎌내시라고 당부 드리고 싶네요.
멀리서 바라보는것과 눈앞에서 보여지는것은 다르거든요.

 
상황 종료네요
시누이가
아직은 애들 밥도 챙겨줘야 하고 엄마가 있어야 해
잔치 끝나고 바로 모시고 가께 하네요
어머님도 자기가 움직일수 있을때 까지는 딸집에 계시겠답니다
아침일곱시 넘어 나갔다가 밤 열시나 돼서 들어 오는 시누이가 안스러워서겠지요
 
글들을 읽어보니 기본과 마음씨가 고운 분들이 모여계시네요 ...

배려와 희생이지요 ... 가장 경계해야 하실일은...

" 이러이러한 억울한 일도 내가 참는다 " 라고 마음의 치부책에 적지마시고

그때그때 생각을 말하시고 밖으로 풀어내세요 ...

우리 낀세애들도 결국 그 길을 갈테니까요 ...

 
지난일을 치부책에 적어 뒀다면 함께 살려는 용기는 못냈었겠지요
 
지혜로움이 있어 어른과 잘 지내실 거 같습니다 맘 편한게 훨 나아요
힘내시고 잘 지내시는 모습 나중 올려주세요 홧팅
 
격려 주시고 답글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어머님과 시누이가 저 편한생활을 좀더 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