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修 心 亭
신년 갓바위 삼일
진여향
2013. 1. 9. 07:22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가장 춥다던 3일 오후 갓바위 가는길 풍경은 썰렁 그 자체
오가는 사람 별로 없고 보이는 한두사람
꽁꽁 싸 매서 얼굴도 안보이고~~~
안에서 굳게 닫아 걸어 누구도 볼수 없는
내 마음 상태와 비슷하지는 않는지..........
칼바람 속에서 갓바위를 오르는데
춥다는 핑계로 편안함을 추구하며 움직이지 않았던 이 몸
빙판길이라는 장애물을 만나 헉! 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이루어 주십시요 하는 소원부터 내려 놓고
한발 한발 올라서는 자국 마다 한가지씩 내려 놓아
가벼워 지는 내가 되리라 다짐하면서
닫혀진 나의 마음 빗장부터 해제하겠습니다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는것은
인생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하나 둘 넘는다는 마음으로
가쁜숨 몰아 쉬며 광명진언 하면서 전진
부처님전에 절하면서는
올라서며 첫걸음에 내려 놓으리라던 나의 소망
나도 모르게 자동으로 술~술 나오네
비우지는 못했어도
이 칼바람에 3일을 포기하지 않고 오르내린 내게
스스로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