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사돈은 어렵고 조심스러워

진여향 2013. 1. 19. 20:42

지난주 금요일

딸이 시할아버님이 다리 수술 하셔서

한달정도 입원해 계실거 같다길래

병문안을 가드라도 사람들 북적일때 보담은

조용할때 천천히 가자 싶어서 어제 갔더니

사장어른께서 얼마나 놀라시던지...........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양쪽다 하셔야 하는데

한쪽 해 보니 물리 치료 받는게 너무 힘들어 한쪽은 안하고 싶답니다

근데

한쪽만 하고 안하면 양쪽 균형이 안맞아 절룩 거리게 될거라며

해야 된다는데 걱정이 태산이라니

바깥사돈께서 나중에 편하게 걸을거 생각하며 아파도 참으시라네요

 

시할머님 눈에는 임신해서 배부른 손부가 이뻐 보이나 봅니다

집에 오면 줄려고 참기름 짜 놓고 이것 저것 싸 놓고 기다려도

애들이 안온다고 아쉬움을 표하시길래

 

애들이 둘다 움직이는걸 싫어 하는지

저두 한번 오라고 해도 애들이 꿈쩍을 안하네요 했더니

 

바깥사돈께서 사장어른께

직장 생활로 바쁜애들 오라 가라 하면 스트레스 받는다며 

보고 싶으면 어른이 찾아가야 하는시대래요 

(딸이 시아버님 쿨하시다더니)

 

잠시 앉아 대화를 나누지만

사돈이란 자식으로 인해 집안과 집안으로 맺어진 인연이라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애들이 하는것도 걱정스럽고

이런 부모 마음을 모르는 애들이 

지들 둘만의 인연으로 착각하고 행동하지  않는지 염려도 됩니다

세월이 흘러 사돈도 서로 편해지는 날이 오겠지만 아직은.......

 

그저 딸아이가 철없는 행동으로

집에서 그정도밖에 못배웠냐 소리만 듣지 않았음 하는 바램을 해 봅니다

 

*****답글*****

사돈은 말을 안해도 많이 어려운 상대입니다
서로의 애들과의 맺어진 인연이기에 행여나 실수가 있지않을까싶기도하지요
명절이 오면 서로의 인사도 있잖아요..애들만 오가는게 아니고 사돈끼리의
정도 전해야하니까요...따님은 잘 할거에요 ㅎ
 
친구들이 내 식구끼리 있을때가 좋은때이지
남의 식구 하나 섞이면 좋은시절 다 갔다 하던말이 생각납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받아들이는것도 다를수 있고
사돈도 조심스럽지만 사위도.........

 

저희 시어머니는
사돈어른즉(양쪽남자분)들 안계시고
양쪽다 홀어머니인데
시어머니께서는 저희엄마 절대 어려워 안해요
하물며 딸내집(사돈댁) 가서 사돈어른계서도
자기집인양휘저고다녀요
아주 한번씩다녀오셨다 하면 민망할 정도구요~~
이것저것 안쓴다싶으면다 싹쓸어 오네요
에휴~~안사돈어려운걸 모르는건지 알고도그런건지 답답합니다

정이가려다가도 다시 돌아온답니다
 

사돈댁에 가서 그렇게 휘저어 놓으면 어떻게 해요
특히 딸사돈은 더 어려울텐데...........

 

오래전 친정아버지께서 내 시아버님보고
이 세상에 동상이몽이 아닌 동상동몽 을 꾸는 관계는 사돈 뿐이라고 하셨는데
정말 사돈끼리는 모두 아들 딸의 행복만을 바라지요.
어렵기도 하지만 같은 소망을 가진 관계이니
소중한 인연이기도 하구요
 
아들 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
동상동몽 맞네요
 
전 아직 사돈은 안봤지만...정말 어려울거 같아요.
젤 어렵고 조심스러운사람이...사돈 아닐까 싶어요.
 
요즘은 사돈간에 편하게 노래방도 같이 다니고 하는 집들도 있던데
저는 아직 조심스럽고 많이 불편합니다
손주가 생기면 손주 얘기로 얘기꺼리라도 있지 않을까 그때를 기다립니다

 

상견례할 때 사돈분들이 좋아 아이들 결혼시키면 다달이 만나자 약속했는데
저도 애들 결혼하고 3년이 넘었는데도 한번도 안 만나고
어려워 전화도 못드리고있습니다.
그저 며느리한테 잘하면 사돈한테 잘 하는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저하고 같군요...제생각도 그래요~ ^^*

 

정이나 내고 살자 하시지만
서로 어려워 하는 부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눈에 보이더라구요
아직은 애들편에 서로 안부나 전하는 정도로 지내는게 서로 편할듯합니다

 

보현님 저도 그래요
 
사돈은 적당한 거리를 두는게 좋아요
편하게 지내면서 애들 허물도 맘놓고 얘기하고 하다가 소원해지는 집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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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지요. 아주 많이요
전 입원했을 때 사돈들 문병 안 오시게 신신당부했어요
흐트러진 모습에 환자복 입은 모습 보이기 싫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