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3. 12. 15. 13:29

요근래 제가 관심을 갖는 육아문제 글들을 보면

사람관계 인생공부 참 어렵습니다

 

모두들 손주에 매이지 말고 자신의 생활을 찾자 하는데

자식이 맞벌이 하는데 내손주를 맡길데가 없다는데

나 편하자고 단칼에 거절할수 있을까요

 

우리가 80까지 산다고 쳐도

퇴직하고 백수로 살아갈 날이 20년은 남았는데

내 노후 전부를 투자하는것도 아니고

애들 키워주는 시간 길어야 십년내외 아닐까요?

키워 준다해도 주중에는 애 봐주고 주말은 안된다 못박으면

주말 니들도 잘 지내라 우리간다 하며

금욜저녁 갔다가 일욜저녁이나 월욜 아침일찍 오고

여유 시간 충분하지 않나요?

 

저는 그래요

내 몸 건강해서 봐 줄 수 있으면 봐 주면서 하루 하루 열심히 살고

지나간 어제는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 버리고

또 다가오는 하루 건강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는 맘으로 살고

(이것도 다 건강해야 하는거니까)

손주들 어느정도 크고 나면

잘 살아라 나도 이제 내 생활 찾는다~~툭 털고 나면

함께 부대낀 시간만큼 손주들과도 미운정 고운정 들어

돈으로는 환산할수 없는 가족이란 끈끈한 정은 남지 않을까 하구요

 

애들 키우면서 살림 다 살아 줬는데

지들이 나한테 그럴수 있어? 이런 마음 가지거나

처음부터 내몸만 생각하고 안키워 주거나 그러면

몸은 편하게 살아갈란가 모르지만 마음은 아닐거 같네요

저는 살면서 항상

몸 편한거 보담은 마음 편한쪽을 택하는 편이거든요

 

또 두 부부가 맹탕 할일없이 놀면서

동동거리는 자식들 나몰라라 한다면 며늘 사위는 어떤 생각을 할까요?


예전에는

젊은사람들만 육아문제 고민하는건줄 알았는데

할머니 되고 보니 같이 고민하게 되는 세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