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결혼식 풍경
진여향
2013. 12. 27. 09:43
지난 토요일 결혼식
신랑쪽이 아들 하나뿐이라 처음이자 마지막이니
대구에서 결혼식하자 우길만도 하지만
신랑집에서 양보해서 신부측인 원주에서 결혼식을 했지요
신랑신부가 교사이다 보니
주례를 교장샘이 선다길래 우리끼리
근엄한 식 진행에 주례사가 엄청 길거라 예상했는데
예상은 빗나갈수도 있다는걸 보여주더마요
사회자가 신랑에게 말춤을 추라고 하고
드레스 입은 신부에게 웨이브를 요구해서
우리는 신나게 박수치며 한바탕 웃었지요
축가도 신랑신부가 직접?
혼주석에서 결혼식을 관람한 신랑엄마는
아들이 노래하는것도 춤추는것도 처음봤다며
내 아들한테 이런면도 있었구나~~싶더래요
여기에 주례 선생님 한술 더 떠서
신랑이 신부를 사랑하는 만큼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하라 하니
쑥스러워 망설이더니 신부를 자기쪽으로 홱 돌려 뽀뽀를 해서
또 한바탕 웃음바다를 이루고
그 많은 신랑 친구들이 뒤에서 신랑 이름을 연호하고.........
"근엄한 결혼식은 물렀거라" 하는 결혼식이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