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예단을 드려야 할 집이 스물아홉 집?

진여향 2014. 1. 20. 09:08

어제 동네 모임에서 아들이 4월에 결혼 하는데

신혼집으로 투룸을 일억팔천에 얻었는데

아들이 그동안 모아논 팔천에 대출이 일억

 

남들은 장가 보낼려면 집때문에 머리 무겁다는데

아들이 알아서 하겠다더니 최대한 대출로 해결 했다며 은근히 자랑하면서

 

나중에 며늘한테 책잡히지 않을려고

아들한테 이천을 해 주면서

 

폐물을 하던 집에 보태든 알아서 하고

며늘한테는 확실하게 말하라 했다네요 

부모님이 결혼식 비용으로 이천을 주셨다 하고

예단을 드려야 할 집이 스물아홉집이라고

 

옴마야 스물아홉집? 

뭐가 그리 많아? 했더니

아버지 형제분 사촌까지 친엄마쪽 외삼촌

그리고 새엄마쪽 이모님들까지 하니 그렇답니다

 

아이고 머리야

우리가 다 머리 아플라 하네

차라리 예단비로 얼마를 달라고 하는게 낫겠다

아니면 집 얻는데 얼마를 보태라든가

신부가 임용 준비생이라며?

벌어 놓은 돈도 없을텐데 신부엄마 얼마나 머리 아플꼬 했더니

 

아들이 그집에 첫인사 갔을때

부모님께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하겠다 해놔서

그 말은 할수가 없고

신부엄마가 안계서서 소통이 잘안된다네

 

그집 아저씨 한술 더 떠서

예단비 돈으로 오면 안돌려 줘도 되는거 아니냐길래

우린 완전 다 돌려 주시던데요 했더니

그엄마도 알아보니 요즘은 8할까지도 돌려준다더라네요

 

지들이 알아서 한다거든

어른들은 빠지면 간소하게 잘 하련만

 

잘난 아들 둔 위세인가?

남의 잔치에 뭐라 할수도 없고

고개만 절레 절레 흔들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