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明속의등불~★/洗 心 說(법문)

진정한 공덕-해월스님

진여향 2014. 9. 11. 06:24

가난에는 물질적 가난이 있고

정신적 가난도 있습니다

 

정말로 물질이 가난 한 경우는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힘겹지만

그 마음까지 가난하지 않은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물질적으로는 넘쳐나는 사람도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없지 않으니

이런 사람들에게 진정한 치유가 필요합니다

 

사실 물질적 가난을 지원하는 것도 좋지만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마음을 풍요롭고 기쁘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물질적인 나눔을 실천할 수 있게 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치유책은 없을 것입니다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하는 말도 있는데 그 말이 정말입니다

 

가난한 이들은 작은 것이라도 나누는 경향이지만

근사하게 차려입은 사람들은 거리를 지나면서

마주치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선뜻 도움의 손길을

베풀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그만큼 마음의 문이 닫혀있고

마음이 여유없는 가난함으로 가득차 있음을

반증하는 경우이기도 합니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눈앞에 황금이

비처럼 쏟아져 내린다 해도 부족하다 할것이요

마음이 부자인 사람은 작은 도움에도

감사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이 가득하게 되니

그 감사와 고마운 마음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줍니다

 

가난하지만 마음도 가난한 이도 있고

부자면서도 마음도 부자인 사람도 있는 법이니

어느 한가지로 규정하여 말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그래도 공고한 담장을 쌓아두고 카메라를 설치하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종처럼 부리며

최적의 삶을 누리며 산다하는 사람들은

그다지 행복하게 보여지지는 않습니다

 

담장도 없고 툭 트여서 내집 네집이

그저 안방까지도 들여다 보일 정도로 개방하고

어른 아이 할것없이 오고가고 만나며 대화하고

친구처럼 가족처럼 살아가는 서민들 삶 속에

진정한 행복이 있습니다

 

드라마 등에서 보다보면

종종 고급차에서 내리는 사장이나 고위간부

혹은 사모들이 운전석에서 재빨리 내려간 기사가

문을 열어주도록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게 되는데

그 사람들이 손이 없는 것도 아니고

손을 못 쓰는 것도 아닌데다가

우측 문을 안에서 열지 못하게 만들어진 차도 아닌데

그 오른쪽 손을 왜 그리 아끼는지 하고

혀를 찰 때가 있기도 합니다

 

인과경에서는 금생에 키가 작은 사람은

전생에 키 작은 사람을 깔보고 업신여겨서 작다 하고

인물이 잘 난 사람은 전생에 잘난 사람을

훌륭하다고 칭찬하였던 결과라 하는데

금생에 손을 쓰지 않고 살다가는

다음 생에 정말로 손 없는 생명이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마음이 부자인 경우의 회장이라면

기사도 누군가의 존경받는 남편이요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생각으로

문을 열어주겠다고 내리려는 기사를 앉혀두고

스스로 문을 열고 나가 수고했다 인사하며

점잖게 닫을 줄 아는 사람이니

그런 사람을 태우고 다니는 기사는 차주에 대하여

저절로 존경하는 마음이 날것입니다

 

스님은 그런 대접을 받아보지 못해서 그런 말을 하지

그런 대접을 받아보게 된다면 마음이 달라질 걸요

하는 분도 계실지 모르지만

내 두 발과 두 손이 있고 몸이 건강한 한은

자기가 자기 일을 스스로 해 낼때 그 속에 진정한

행복이나 감사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경제가 어려웠던 사람이

졸부가 된 것이 아닌 다음에야

성실히 노력하여 살림이 펴 나가면

자신의 어려웠을 때를 생각하여 근검절약하기 쉽지만

회장 대우만 받고 살다가 갑자기 허물어지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나기 어려울 정도로 힘을 잃게 되니

사람의 삶이란 고진감래하고 흥진비래 하는 것을 생각해

잘 나가는 때에도 미래를 위하여 대비하고

어려울 때에도 미래를 대비해 가면서 저축할 일이니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은 저 스스로 선택하기 나름입니다

 

대체로 종교인들이

욕심을 비우라 마음을 맑히라 만족하고 살라

그러면 행복하리라 하고 가르치기는 하면서도

자신의 말과는 반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종종 있어서

사회의 지탄 대상이 되기도 하는데

오늘 날 우리는 재물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나눔과 배려하는 생활도 필요하지만

마음이 가난한 이들에게 영혼의 양식이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절감합니다

 

어느 훌륭한 노스님은

어렵고 힘든 불자가 찾아오면

문밖에까지 나와서 전송을 하고 또 배웅하는데

고관대작이나 큰 불사 시주자들이 오면

인사를 받는듯 마는듯 나가볼 생각도 않습니다

 

어느 때 큰 재물을 가지고 와서 스님께 드린 불자가

스님이 자신이 가져온 재물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을 안보이자 스님 한번 풀어 보십시요

제가 우리 절을 크게 중창할 경비를 가져왔습니다

보시고 나서 공덕이 크다거나 감사하다는 말씀 한마디 해주십시요

라고 합니다

 

그러자 스님은 여전히 관심을 보이지 않고

감사할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당신이 오히려 내게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해야 마땅합니다

당신 스스로 마음을 내어 가져온 재물에 대하여

왜 내가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합니까

당신의 생각을 바꾸십시요

그러지 않고는 당신은 큰 시주를 하고도

자신을 속박하는 업만 짓게 되는 경우가 될 수 있습니다

 

당신은 돌아가면서 내가 그 큰 돈을 가져다 드려도

아무개 스님은 고맙다는 말조차 하지 않더라 하면서

원망하는 마음을 가지면 그것이 당신에게

굵은 동아줄로 얽어매는 업이 되는 것이니

크고 작고에 관계없이

당신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시고

오히려 부처님께 가서

제가 일하여 번 돈으로 부처님의 불사를 이룩하는데

일조를 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처님 하고

인사하고 돌아가십시요

그래야 진정한 공덕이 됩니다

하시더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작은 위로와 배려에도 마음이 움직여서

감사와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