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明속의등불~★/洗 心 說(법문)
방하착-해월스님
진여향
2014. 9. 25. 06:59
엊그제 불교상회에 갔다가
약 이십여년 전에 알던 부인을 만나니
당시만 해도 수십억대 재산을 가졌다가
무언가 실수로 한순간에 날려 버리고
오히려 수억원의 빛까지 지면서
세상을 포기하고자 하는 생각도 먹을만큼
고통스러웠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래 내것이 아닌 것을 더 이상
붙잡으려하고 집착하면 무슨 이익이 있나
놓아 버리자 하고 한생각 먹는 순간
번뇌와 고통으로 가득찼던 마음이
홀가분한 맑음으로 충만하더랍니다
어렵게 노력해 그동안의 채무도 갚고
이제는 부처님을 의지하고 기도만 하면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 말을 하며
자신이 그 많은 것을 가졌을 때는
마음의 교만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지 못하다가
그같은 상황을 겪으며 마음에 집착을 내려놓으니
오늘 스님을 이렇게 편안하게 뵙는 인연이 있군요
하면서 반가워합니다
부처님을 뵈러 온 천인은
양 손 가득 하늘 꽃다발을 들고 왔습니다
부처님이 천인을 보시고
내려 놓아라 하고 말하시자
천인은 한손에 꽃을 내려놓습니다
다시 내려놓으라 하시는 말씀에
나머지 손에 꽃도 내려 놓았는데
그래도 다시 내려 놓으라 하십니다
부처님 이미 다 내려 놓았는데
무엇을 더 내려놓으라 하시는지요
천인이여 그대 마음을 내려 놓으시요
그대 마음에 아직은 고뇌로운 생각이 남았거늘
그것을 내려놓으라 하는 말이요
내려 놓으면 평안하리다
하시는 부처님의 말씀에 천인은 크게 깨닫습니다
돈도 명예도 부귀도 재물도 몸도 자식도
잠시 함께 하는 인연의 소산일 수는 있어도
진리의 길을 찾아 향해 나가는데는
아무런 힘도 되지 못하는 곰같은 장애입니다
방하착
내려 놓으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