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길고도 길었던 집짓기

진여향 2015. 1. 8. 05:23

작년 8월 철거부터 다 짓기 까지

처음 시작할때는 두세달이면 짓는다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계획대로 되겠지 했는데

조그만 주택 짓는데 5개월

 

지난 가을의 잦은비는 시일을 끌게 만들고

시일이 늦어지니 겨울오고

추우면 일못하고 눈비오면 또 못하고

 

집을 지어보니 

자재비나 인건비가 거의 맞먹게 들어가니

건축비가 이렇게 비싼데 신축아파트 분양가가 오를수밖에.........

 

아무리 꼼꼼이 짓는다 해도

일 하는거 보면 어설퍼게 대충 해놓은게 보이기도 하고

남들은 뚝딱뚝딱 잘도 짓더구마

누가 나보고 집 한번 더 지을래? 한다면

두손들고 아니 다 지어진집 살래 할거 같네

 

그래도 다행인건

이 겨울에도 집안은 따뜻하고

낮에는 보일러를 틀지 않아도 춥지 않기에 감사하며 

 

정리 되지 않은 어수선한 짐 정리 하면서

뭐가 이리 많어?

이건 사서 한두번 밖에 안썼네

그때 이걸 왜 샀지?

버리긴 아까운 물건들

책도 다시 보기는 안하겠지?

버릴 책을 선별하며 다시 들여다 보고 하니

정리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이젠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있는것만으로 간편하게 살자 다짐하며

미련없이 과감하게 버리자 해도

나중에 그때 버리지 말걸~~

또~~ 혹시 쓸려나? 싶어

버릴려고 내 놨다 들였다 다시 버리고

결혼할때 샀던 벽시계 한쪽으로 밀쳐놨다

우리 가정의 역사다 싶어 다시 벽에 걸고 보니

제 자리를 찾은거 같다

 

이런것도 지나고 나면 행복한 추억이려니 생각하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꼼지락 꼼지락 정리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