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6. 5. 24. 21:03

지난 토요일 아침 화장실 가려고 일어나려니

360도 회전 놀이기구를 탄거마냥

눈앞이 캄캄 세상이 빙글빙글

옴마야 왜 이런다냐


가만히 누워 있으니 괜찮아 지는거 같아

일어서려니 또 다시 뱅글뱅글 속이 울렁울렁


나 손좀 잡아 줘 봐

화장실 가야 하는데 못일어 나겠어


겨우 볼일보고 와서 다시 누우려니

뱅글뱅글 땅속으로 백미터는 빨려드는 느낌


전에 친구가 이런증상으로

새벽에 대학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다가

온갖검사 다 하고도 원인도 모른체 나와서

주변에서 얘기하는 신경외과 가서

이석증 진단을 받았단 말을 들어서

내 스스로 이석증이란 진단을 내리고

그냥 누워 있으니 남편

토요일이라 꾸물거리다 진료도 못받는다고

대구 병원으로 가자고 성화다


대구까지 못가~

구미에 있는 병원으로 가야지

가만 있어봐~ 좀 알아 보고~~


지인이

동생도 이석증 왔는데 거기 가서 괜찮아 졌다며

1번도로에 있는 하나 이비인후과로 가 보라하고

또 한친구는 신경외과로 가 보란다


이리저리 알아보느라 시간이 좀 경과되어서인가

많이 괜찮아 졌지만 성화에 못이겨 병원에 갔다


눈에다 수경같은걸 씌우더니

앞을 보세요

눈 깜빡이지 마세요

깜깜해도 한곳만 주시하세요

누워 보세요 혹시 구토가 나면 말하세요

검사도중 절대로 눈 깜빡이면 안됩니다

시키는 대로 누웠더니

옴마야 또 다시 처음보다 더 빙글빙글

일어나 앉으라는데 기대지 않고는 못앉았겠네

요기까지는 검사과정이고


이번엔 물리치료라며

침대 밑으로 머리를 떨구고 4~5분 있어야 하는데

많이 어지러울거라며 어지럽다고 일어나면

다시 해야한다며 절대 일어나지 말고 참으라


하고나니 다행히 어지럼증이 많이 가라앉았다


집에 가서 네시간 동안 눕지 말고 앉아 있고

잘때로 옆으로 눕지말고 바로 누워서 자고

고개를 돌릴때도 천천히 돌리고

일주일분 약 드릴테니 먹고 토요일날 오세요

혹시 중간에 심하게 어지러우면 바로 병원오시구요


오늘 4일째 완전 개운하지는 않지만 괜찮아졌다

에효~이것도 나이라고 자꾸만 탈이 나니

정신 바짝 차리고 건강 챙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