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축하한다 잘 살아라

진여향 2016. 5. 29. 06:28

친구는 딸을 7년전에 하늘나라로 보냈는데

맞이하는 며느리 이름이 딸과 같다


신랑의 누나

이 좋은날 자꾸만 생각나는

잊고 있었는데

신부랑 이름이 같아서일까

청첩장 받을때 지인들도 그랬다

먼저간 딸대신 딸 하나 얻었다고 생각하면 좋은일이지

며늘 이름 부를일은 없으니 괜찮겠지


신랑 친구들이 화음맞춰 사중창으로 부르는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신랑 신부 입장하고


사회자가 선창으로

오늘의 신랑신부 외치고

하객들이 잘살아라 함성을 질렀다

조금은 특별한 결혼식


신랑친구가 춘향전의 사랑가도 부르고

예식장에서 제자들이 장미꽃 선물하고

(신랑신부 둘다 중고등 교사다)


먼저 감사 드리고요

선생님 신랑님께 부탁드립니다

우리선생님 잘 부탁합니다 하면서

노래와 춤으로 하객들을 즐겁게 해 줘서

우리들은 박장대소를 했다


제자들 덕분에

유쾌 상쾌한 분위기의 결혼식

모두의  바램대로 쭉

오늘의 이기분 되새기며 행복하게 잘 살아라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