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6. 7. 31. 07:22

오늘은 또 왁자지껄

웃음소리 대문밖까지 한바탕 피어날 것이다


좁은 공간이지만 풀장 펼쳐 놓고

손녀들 노는 모습 보는 행복을 기대하며

기쁜마음으로 오늘을 출발을 한다


어제는 동태탕에

고등어 구이 해 먹였는데

오늘은 뭘 해 먹일까?

남편과 둘이 행복한 고민을 하면서


장마철 지나 야채마저도 흔치 않을때

휴가라고 아들네 딸네 들이닥치면

뭘 해주나 고민했을 친정엄마 생각이 나는걸 보니

이제야 나도 철이 드나보다


네가족 다 모이면 복작복작 아니지

엄마아부지까지 다섯가족이였네

애들 열명에 어른 열명

그 시절 다른집들 보다는 형제가 적었으니

다른집에 비하면 많다고 할수도 없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대가족


그때 휴가철마다

낙동강에 가서 투망쳐서 고기잡아 조림도 해 먹고

가끔은 멍멍이도 한마리씩 잡고 또

스레트 조각이 골이 있어 기름 잘 빠진다고

거기다 삼겹살 구워 맛있게 먹곤 했는데

요즘와서 스레트에 발암물질인 석면이 들어 있다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네

노릇노릇 구운 삼겹살 진짜 맛났는뎅


그때 외갓집 마당에 텐트 치고

언니오빠들이랑 놀았던게 가장 기억에 남아 있다고

아들딸들은 아직도 얘기한다


울 손녀들은 나중에

어떤 추억을 떠 올릴까?

그 추억속에 할미도 존재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