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여고동창과 대화주제 변천사

진여향 2016. 11. 12. 08:02

오늘은
이런 저런 우리 살아온 얘기들

꿈 많던 여고시절
우린 별것 아니것에도
깔깔대며 웃을수 있었고
별것 아니것도 비밀인양
너만알고 있어 해가며
서로 깊이 있는 우정을 나누는듯
재잘재잘 마음들을 나누었죠


그러다 결혼 후

여고동창들 만나면 주고받는 대화란게


신혼시절엔 시어머니 도마위에 올려 놓고
함께 씹으며 속풀이도 하면서 

꽤 속이 시원해짐을 느끼며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세월이 흐르다 보니
우리들도 중년의 모습으로 변해 있고


시어머님들 늙으신 변한 모습에
안스러워 마음 아려할줄 아는 우리 
그때부터는시어머님 흉 보담은
내 아이들 커가는 모습 얘기하고


남편들 옆에 앉아 있어도
남편들 흉 봐가며 수다떨고
그런것으로 스트레스도 풀고
그렇게 저렇게 얘기의 주제도 변해왔습니다


반환점을 달리는 인생의 길목에서

어두운 얘기는 뒤로 밀쳐 두고 

이젠 할머니 되어 손주 손녀 얘기로

그저 하하 호호 늙어가고 있답니다


십년 후쯤 우리들 대화 주제는 뭐가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