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7. 2. 12. 06:48

오곡밥과 묵나물 해 먹는 보름

조금씩 한다해도 가짓수가 많으면

양이 많아지게 마련이고

먹을 사람이 있을때는 걱정 없지만

둘이만 먹을려고 할려니 남을거 같고

안해먹자니 허전하고

어쩔까 망설이며 시장을 들렀더니


다 만들어 져서

요렇게 이뿌게 담겨있는 나물

한접시에 오천원


 

그냥 이거 사서

오곡밥 한그릇만 해서 먹자


저것 한접시로

남편과 둘이 두끼를 거뜬히 해결 하면서


남을걱정 없고

내가 한거보다 더 맛있고

누가 뭐라 할 사람 없고

나 참 편한 세상 살고 있구나 느끼면서


말없이 먹어주는 남편한테

감사하는 정월 대보름을 보내며

모두

건강하고 

화합하는

한해 되게 해 주십사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