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향의 수다방~♥/내삶의풍경
그리운건 그때일까 그대일까
진여향
2017. 3. 23. 05:22
캘리 그라피 교실에서
글씨 쓰기는 뒤로 미뤄 두고
잠시 상념에 빠진다
나는 그리운게 그때인가 그대인가?
당연 그때지~~생각하고 있는데
앞에 앉은 사람도 생각을 했는지
그때인지 그대인지 물어서
그때 라고 했더니
언제가 그때인거 같냐고 또 묻네
두말 할것도 없이 애들 키울때
우린 힘들어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데요
그래두 그때가 젤루 행복할 때예요
그럴까요? 울 친정엄마도 그렇게 얘기해요
그 중에서도 가장 황금기는
애들이 대학 졸업하고 결혼하기 전
그러니까 애들과 대화가 통하고 가족끼리 등산도 할수 있는
내가족만 보냈던 시간이였던거 같어요
지금이 더 홀가분 하고 좋지 않으세요?
홀가분 하긴 한데 뭐라고 표현해야 하나 음~~
사위 며늘이 조심스러워요?
조심스럽다기 보다는
이젠 내 아들딸이기 전에 걔들도 가정이 있으니
내 울타리 안은 빈거 같은 느낌?
아~알거 같애요 그래서 그때라고 하시는구나
(그럼 새댁은 그때인지 그대인지 물었더니)
그대?
이삼십대는 그대가 아닐까요?
(애가 다섯살이란다)
저도 그때인거 같은데요
(애가 중학생이란다)
나두 그때가 그린운거 보니 나이 들었나?헤헤
연습하라는 글씨는 연습않고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으니
선생님 옆으로 오신다
수업중에
각자 마음에 드는글 있으면 하나씩 써 주는데
이것도 나이대 따라 다르네
난 이것을 써 달라 했는데
중학생 엄마가 택한것
다섯살 애기엄마가 택한거
이걸로 보니
나이 들어서 그리운건 지나간 시간이고
젊어서 그리운건 사랑하는 사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