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明속의등불~★/洗 心 說(법문)

인생은 다 바람같은 거야

진여향 2017. 4. 2. 06:26

인생은 다 바람같은 거야


다 바람같은 거야.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거니?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야.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 이야.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야.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뒤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뒤엔 쓸쓸한 바람만 맴돌지.


다 바람이야.

이 세상에 온 것도

바람처럼 온다고

이 육신을 버리는 것도

바람처럼 사라지는 거야.


가을 바람 불어

곱게 물든 잎들을 떨어 뜨리 듯

덧없는 바람 불어

모든 사연을 공허하게 하지.


어차피 바람일 뿐 인걸

굳이 무얼 아파하며 번민하리

결국 잡히지 않는게 삶인 걸

애써 무얼 집착하리


다 바람인거야.

그러나 바람 그 자체는

늘 신선하지


상큼하고 새큼한

새벽바람 맞으며

바람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바람처럼 살다 가는게 좋아

- 묵연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