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그집(낙지전문점)

둘이랑 부부모임

자주 먹던거 말고 뭐 없나 해서

이리 저리 찾아서 정한 메뉴가

죽어가는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산낙지

대구 용산동 낙지 전문점

옛그집

메뉴판 들여다 보며 선택한

산낙지 연포탕 1인분에 16000원

 낙지 요리 먹는데 밑반찬은 그닥 필요하지 않지만

나물 종류의 밑반찬이 나온다

 

 

 

 꾸물 꾸물 움직이는 낙지를 불위에 올리니

 앗! 뜨거 낙지살려~~~

 전골냄비 속에서 난리가 났네

 그 모습 안보겠다고 좌복으로 눈을 가리는 사람

빨리 명복을 빌어주랍니다

끙~

낙지를 입에 넣은 남편들

그래 이맛이야 감탄사 연발입니다

해물을 좋아하니 그럴수 밖에~~

살짝 물컹한 낙지 와사비장에 콕!

맛이 끝내줍니다

먹물퍼진 국물이

보기는 거무스름 해도 션하니

이슬이를 부르는 맛이랍니다

(저는 이슬이와 친하고 싶지 않습니다)

 잘 익은 새우 한마리 건지니

탱글 탱글 입안에서 살살 녹습니다

 먹으면서 우린 산낙지 전골이 낫는데

연포탕을 시켰다며 우리끼리 하는 얘기를 듣고

사장님께서 새우 대신 고기 들어가면 전골이라며

고기와 숙주를 서비스로 추가 해 주시네요

연포탕 다 먹을즈음

남은 국물에 국수를 넣어 먹어도 되고

밥을 볶아도 먹는데

우린 볶음밥 남편들은 국수

기본 반찬으로 나왔던 버섯과 나물 넣고 밥 볶아 주시는데

먹음직스런 비쥬얼

사진 찍으려는 순간 다 퍼가서

모양이 쫌 거시기 하지만

볶음밥 맛이 꿀맛입니다

남편들 국수도 후루룩 쪕쪕

소리만 들어도 맛납니다

덕분에 잘 먹었심더

죽은소도 일으킨다는 산낙지도 먹었으니

이 무더위 잘 이겨 내시고

다음 만날때까지 건강 하이소

 

 

낙지 전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