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여향 2017. 12. 2. 18:17

수납정리 특강도 들었겠다

우리집은 한번 뒤집어 정리를 했으니

딸집도 한번 정리 하리라 마음 먹었지만


지난 한달 너무 바빠

시간나면 내가 너거집 한번 뒤집을 거다

여러번 예고를 해도 딸이 별 말 없다


딸 옷장을 보면 결혼하기 전에 입던옷

지금은 못입으면서도 가지고 있다

하여 지난 월요일 하루 날잡아

딸 옷을 싹 정리해서

버리라고 박스에 담아 놓고 왔는데


퇴근해 온 딸 박스를 뒤지며

지가 좋아하는 옷 내놨다고

혼자서 궁시렁 궁시렁 했나보다


유하가 옆에서

할매는 엄마의 엄마자나 그카지 마 하더란다


그소리에 사위가 왜? 왜? 하면서 다가오니 유하가

잠깐만 대화중이자나 대화 좀 하고 하는 바람에

둘이다 띵 해서 암말 못했단다ㅋㅋㅋㅋ


작아서 입지도 못할 옷

입을날 있을거라 미련을 갖고 못버리는 딸


미련갖지 말고 버려라

못버리는거도 병이다

한마디 해 줬건만 들은척도 않네


오지랖기 발동하는 엄마나

못버리는 딸이나

에혀~